1998년 대학 졸업 후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고 프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동인 서클 우사기 클럽을 결성해 몇 개의 동인 게임을 제작했고, 이후 에로게 제작사 윈드밀 설립 때 초기 개발 스텝으로 참여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사기 클럽과는 별도로 Tea Room이라는 개인 서클을 만들어 간간히 동인지를 낸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도 활동 정지 상태입니다.
코챠의 화풍은 단연 모에.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 디자인이 눈을 확 잡아 끄는 매력이 있으며 여기에 투명한 느낌이 드는 독특한 채색 스타일이 캐릭터의 귀여움을 더합니다. 색약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핸디캡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데뷰작부터 상당히 안정적인 그림체를 유지해 더 기억에 남는 원화가.
이제 코챠가 참여한 작품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은 클릭하지 마세요.
アラカルト - ACTRESS, 2000년 7월 27일 발매
비주얼노블 스타일의 어드벤쳐 게임인데 연관성이 없는 6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시나리오 라이터와 원화 담당자가 다릅니다. (코챠는 위에 걸어 놓은 스토리 선택 관련 이벤트 그래픽을 맡았습니다.) 6개 이야기 중 인기있었던 에피스드의 시나리오 라이터와 원화가가 다음 작품에 기용될꺼라는 요상한 소문도 있었는데 코챠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ACTRESS와 결별했으니 별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 초기작부터 독특한 느낌의 펜선과 채색 스타일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화풍이 완성된 상태에서 데뷰한 것 같네요.
Remel - うさぎ倶楽部, 2000년 8월 12일 발매
코챠가 초기에 활동했던 동인 서클 우사기 클럽의 두 번째 작품으로 당시 동인물로는 드물게 풀음성지원에 엔딩 보컬곡까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병원을 무대로 기억상실에 걸린 주인공과 4명의 히로인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 순애물로 코챠는 메인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사카와 미루의 캐릭터 디자인과 이벤트 그래픽 원화를 맡았습니다. (이 게임은 4명의 히로인 캐릭터 디자이너가 다 다릅니다. 즉, 원화가가 4명)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우사기 클럽의 주요 스텝들은 2001년에 설립된 에로게 제작사 윈드밀로 이적했고 코챠는 지금까지 이 회사의 메인 원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結い橋 - ういんどみる, 2002년 6월 21일 발매
원드밀과 코챠의 에로게 데뷰작입니다. (코챠의 경우 처음 소개한 アラカルト도 있긴 하지만 메인 원화를 맡은 것은 이 작품이 처음입니다.) 신생 제작사의 데뷰작으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게임성을 보여줘 아직도 모에쪽으로 특화된 어드벤쳐물 중에선 수작 소리를 듣는 작품입니다. 판매량도 괜찮았는지 2003년 3월 28일에는 미니 게임 모음집과 리뉴얼판의 합본인 結い橋つめちゃいました! P・R・O가 발매되었습니다. 원화가 코챠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게임.
くれいどるそんぐ~昨日に奏でる明日の唄~ - ういんどみる, 2004년 2월 27일 발매
원드밀의 세 번째 작품으로 여기서 코챠는 칵테일소프트 출신의 원화가 나키우사와 공동 원화를 맡았습니다. 판타지풍의 어드벤쳐 게임으로 제작사 특유의 안정된 시스템이 돋보였으며 히로인 5명을 모두 클리어하면 After 스토리가 등장하는 서비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2004년 8월 13일에는 이 작품을 소재로 팬디스크격인 마작 게임 麻雀くれいどるそんぐ ~雀荘oasisへようこそ!~가 발매되었습니다. 본편과 팬디스크가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윈드밀의 전통인가 봅니다.
はぴねす! - ういんどみる, 2005년 10월 21일 발매
윈드밀의 대표작이자 여장 남자 중 가장 유명한 캐릭터...일지도 모를 와타라세 준을 탄생시킨 판타지 마법학원물입니다. 2006년 7월 28에는 자매 브랜드 ういんどみるOasis를 통해 외전 스토리와 마작을 추가한 팬디스크 はぴねす!りらっくす가 발매되었고 2007년 1월 25일에는 PS2로 이식되었습니다. 와타라세 준이라는 캐릭터의 유명세 덕분에 게임 자체가 가려진 감이 없진 않지만 히로인들의 개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을 이용한 화면 연출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06년 10월부터 TV 애니판이 방영되었고(총 12화), PS2 한정판 특전으로 번외편 하나가 추가로 제작되었습니다. 애니판은 코챠가 원화쪽 스텝으로 참여하지 않아서 그런지 특유의 모에함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祝福のカンパネラ-la campanella della benedizione- - ういんどみるOasis, 2009년 1월 30일 발매
세계의 보물창고라는 별명답게 번창한 도시 에르타리아. 오아시스라는 이름의 클랜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템 기사 레스터는 얼마 남지 않은 수확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성군이 하늘을 뒤덮을 거라고 예보가 있던 날 밤, 레스터는 클랜의 오너이자 소꿉친구인 카리나와 유성군을 구경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고 인형술사 아니에스, 신전기사 첼시를 만나 축제의 밤을 즐겼습니다.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유성 하나가 대성당 근처에 추락했고 일행은 급히 유성의 추락 지점으로 향합니다. 추락 지점을 보기 위해 대성당 탑에 올라간 일행은 어떤 방에서 신비한 느낌의 소녀를 발견합니다. 소녀는 잠시 후 눈을 뜨고 앞에 있는 레스터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말을 합니다. "당신이 나의 아빠군요!"
코챠가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 뿐만 아니라 기획, 세계관 설정 등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관여한 판타지물입니다. 스토리는 장 단위로 구분되어 있고 퀘스트 의뢰와 부가적인 전투, 히로인 루트 진행이 적당히 섞여 있습니다. 전투쪽은 연출이 별로고 어지간하면 지는 일이 없어 긴장감도 꽝이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잘 살려주는 코챠의 원화와 텐션이 좋은 텍스트 덕분에 평균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화가가 귀여운 SD 캐릭터들도 잘 그리더군요. :)
원화가 홈페이지: http://ko-cha.suk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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