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장은 관능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만화와 달리 텍스트로만 느낌을 전달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기도 하고 물 건너 친구들처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수준도 아니라서요. 하지만 이 소설 魅惑の女子大生従姉은 취향 따위가 무어냐 라는 심정으로 구입했습니다. 농염한 누님 그리기의 일인자인 쵸모야마 여사가 처음으로 소설 삽화를 맡은 작품이거든요. 여사님 그림체 앞에서 주인장의 취향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들뜬 마음으로 상경한 다이키 앞에 나타난 히카리는 예상과는 달리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나이스 바디의 누님이었습니다. 색기 넘치는 가슴과 허벅지가 부담되어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사촌 동생을 촉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히카리. 신학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히카리의 도발로 주인공은 곤란에 하는데...
저가형 에로게에 나올법한 시츄에이션이 연속되는 에로 만발의 관능 소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히카리의 도발적인 리드와 이를 마지못해(!) 따라가는 주인공의 복받은 하숙 생활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물 건너 어른 비디오처럼 식상한 전개가 대부분이라 읽는 재미는 별로입니다. 뭐, 라이벌이 있거나 누님에게 원래 애인이 있어 어쩌다 NTR 루트가 되더라 하는 식의 액센트가 있어도 좋을 상황인데 지나치게 두 주인공의 육탄전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중반 이후로는 쵸모야마의 삽화만 보고 대충 넘어가는 식이 되버립니다. C급 에로게를 플레이하는 느낌.
삽화 수는 많지 않지만 그 막강한 에로도는 여전하니 원화가의 팬이라면 그렇게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샘플로 아래 한 컷 걸어 놓았으니 궁금하시면 뒤에 누가 있는지 꼭 확인한 다음 클릭하세요. 자세한 정보는 출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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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부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