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짧다고 그림 실력까지 짧은 건 아닙니다. 얼굴은 통통하고 귀여운 로리풍이지만 들어가고 나온데가 확실한 몸매의 미소녀들을 기가막히게 잘 뽑아내지요. 성인 만화 잡지 メガストア와 快楽天BEAST의 표지를 꾸준히 그릴 정도로 실력이 좋고(왠만한 실력으로는 에로 잡지 표지를 못맡습니다.), 에로 만화도 자주 그리는지라 그쪽 연출이 장난아닌 실력파입니다. 아무래도 컷이 계속 연결되는 만화를 자주 그리다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동적이고 캐릭터 표정이 훨씬 자연스럽지요. 게임과 만화 작업 이외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SNOB NERD WORKS라는 서클 이름으로 동인지를 내고 있습니다.
2006년 하반기부터 잡지 일러스트와 성인 만화쪽 작업만 하던데 간간히 에로게 원화일도 신경 써줬으면 좋겠네요. 역동적인 에로씬 연출이 일품인 작가라서요. 전연령 게임도 있지만 대부분이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그림체가 비슷한 작가에 대한 소개는 이전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肢体を洗う - シルキーズ, 2002년 5월 31일 발매
원화가의 데뷰작인데 게임 분위기가 그로테스크해 처음엔 사메다 코반이 참여한 줄 몰랐습니다. 대학 병원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이 모종의 일로 해고를 당하는데, 병원에 계속 머무르는 조건으로 다들 꺼리는 '시체닦기' 일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는 병원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이 휘말리게 되고, 공략 대상과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멀티 엔딩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찝찝한 배드엔딩이 압도적으로 많은게 특징이라면 특징.
역겨운 느낌까지 드는 리얼한 시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비위가 약한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옵션의 모자이크가 지원됩니다. 일본쪽에선 이렇게 시체를 리얼하게 그려놓은 게임은 처음봤다라는 의견이 많을 정도로 다양한 시체들이 등장하는 바람에 원화가의 예쁜 그림체가 묻혀버린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고어틱한 묘사가 자주 등장하므로 여기 익숙하지 않으면 플레이하지 마세요.

新・御神楽少女探偵団 - ELF, 2003년 12월 26일 발매
미카구라(御神楽)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로 御神楽少女探偵団과 続・御神楽少女探偵団은 각각 1998년과 1999년에 PS로 발매되었습니다. (모두 전연령) 제작사인 휴먼이 99년에 도산한 후 엘프가 판권을 인수해 18금 추리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게임이죠. 세 여주인공 토모에, 시게루, 치츠루가 전작과는 달리 강간에다 조교까지 마구 당하는 바람에 나름의 이미지가 깨져 처음 플레이할 땐 상당히 곤욕스러웠습니다. (PS판을 꽤 재미있게 했거든요.)
전작들과 비교해 아쉬운 점들이 있긴 했지만 추리물로서의 게임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3가지 사건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등장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렸하지요. 게임 그래픽은 물론 최상급) 사메다 코반의 그림 실력이 제대로 표현된 첫 작품이 되겠네요.

特捜天使シェルセイバー - TinkerBell, 2005년 4월 15일 발매
지구 정복을 노리는 괴인 집단을 막기 위해 은하 연맹에서 파견된 미소녀 특수 요원의 활약을 그린 특촬물 패러디 게임입니다. (제목보면 바로 느낌이 오시죠?) 적당히 에로하고, 적당히 코믹하고, 적당히 감동적인, 말 그대로 '적당한' 수준의 게임이니 사메다 코반의 팬이라면 한 번 잡아보세요. 원화가의 디지털 화집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니까요.

AVキング ADULT VIDEO KING - ELF, 2006년 1월 27일 발매
2005년 이후 ELF 작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빚 때문에 팔려갈 위험에 처한 여자친구를 위해 성인 비디오 감독 겸 주연을 겸하게 된 쿨가이의 에로한 성공기를 그린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AV 촬영 모드의 정교한 구성을 보면서 엘프가 아직 죽지 않았구나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바로 하향 곡선)
게임성과 에로함을 동시에 잡은 수작으로 엄청난 수의 에로씬을 무리없는 표현한 사메다 코반의 연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정말 사메다 코반 아니면 이 많은 에로씬을 어떻게 다 표현했을까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주인장이 사메다 코반 팬이 된 계기가 되었던 작품.

愛姉妹 ~どっちにするの!!~ - シルキーズ, 2006년 10월 27일 발매
어릴 적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온지 반년, 오늘도 주인공은 소꼽친구인 혼다 자매의 등쌀에 도망치듯 등교하다 이상한 생물과 부딪쳐 쓰러집니다. 깨어나보니 만두 비슷한 생물이 자신을 토지신이라고 소개하고 주인공이 토지신 후보에 등록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축하(!)를 해줍니다. 그리고 토지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건에 맞는 여성과 맺어지라고 조건을 걸면서 주인공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국내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선 전설로 통하는 애자매 시리즈의 최신작인데 게임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 외면당한 작품이지요. (애자매에 코믹함이 왠말이냐!) 게임이라도 할만하면 말을 안하겠는데 비정상적인 캐릭터 설정과 과장된 개그만 남발하는 스토리 때문에 더욱 실망했습니다. 사메다 코반의 귀여운 미소녀들 빼고는 남는게 없었던 게임. (리뷰)

もえスタ ~萌える東大英語塾~ - 未来少年, 2008년 7월 31일 발매
평범한 고교생 하지메, 짝사랑하던 와카나가 동경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도 동경대를 꿈꿔보지만 성적은 바닥. 특히 영어가 엉망이었습니다. 아는 문장이라곤 I love you. 밖에 없는 하지메는 신사에 가 단기간에 영어를 마스터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먹혔는지 며칠 후 하지메 앞에 4명의 영어 천사가 나타납니다. 이름은 WORD, GRAMMER, IDIOM, CONVA(진짜 이런 이름입니다.). 미소녀 천사들의 도움으로 하지메는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한동안 성인 만화만 그리다가 오랬만에 게임 원화로 돌아와 좋아했는데 NDS용 영단어 학습 타이틀 작업을 맡았더군요. 위에서 요약한 스토리대로 와카나와의 연애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영어 단어와 숙어 문제를 푸는 에듀테인먼트 소프트입니다. 본격적인 게임은 아니지만 원화가의 성향답게 므흣한 이벤트 장면이 많고 변신 동영상이 꽤 볼만합니다. 영어 공부 효과는 모르겠지만 눈은 확실히 즐거웠던 타이틀.
원화가 홈페이지: http://www5d.biglobe.ne.jp/~sn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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