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 이후 ソフトハウスシール이라는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전작인 嗚呼、素晴らしき孕ま世界가 워낙 깨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게임성을 떠나 이번엔 어떤 아이디어를 들고 나올까 내심 기대가 되더군요. 황당한 설정에 적당히 예쁜 그림체, 간간히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연출, 거기다 짧은 플레이 시간까지...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인스턴트 식품같은 게임이라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신작의 제목은 ももいろ☆ぷらねっと -この惑星の住人はエロすぎて…俺の体はもうもたないッ!!-. (징하게 기네요.) 제작사는 惑星まるごと性行為ADV라는 장르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まるごと가 '있는 그대로, 통채로'라는 의미의 부사니 굳이 번역하자면 혹성 전체가 성행위인 어드벤쳐 게임 정도가 되겠네요. 왜 이런 장르인지 설정부터 보시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거주지가 부족해진 인류는 비슷한 환경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이주선을 만들어 속속 떠나기 시작하죠. (대책? 그런거 없습니다.) 주인공 아키라는 이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던 중 정체불명의 자기장을 만나 근처 혹성에 불시작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 혹성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고(이런 곳에 떨어질줄 알았나 보네요.), 주인공 일행은 내리자마다 나타샤라는 미소녀를 만납니다. 혹성 거주민이라고 하더군요. (왜 이름 모를 혹성에 미소녀가 사는지는 묻지 마세요. 주인장도 모릅니다.)이상한 말을 하는 나타샤와 대화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은 급조해서 통역기를 만들고(할 말이 없습니다.), 이 기계를 통해 통성명을 하자마자 나타샤는 주인공을 비롯한 일행들에게 딥키스를 합니다. 놀란 주인공은 나타샤를 밀쳐내고 이에 분노한 혹성 주민들은 주인공 일행을 도시로 잡아갑니다. 성으로 연행된 주인공은 불완전한 통역기를 수리해 제대로 동작하게 만들고(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비로서 나타샤의 말을 완전히 알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밝혀진 놀라운 사실.
주인공 일행이 불시착한 혹성은 지구의 성개념과 약간(...) 다릅니다. 나타샤의 딥키스는 초면에 악수를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오랬만에 길거리에서 이성을 만나면 가볍게 포옹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대신 이 혹성에서는 그냥 합니다. ㅡㅡ; 라이브 도중 흥에 겨워도 하고, 경마장에서 마권을 산 말을 응원하다가 흥분하면 그냥 합니다. 즉 여기선 일상 생활과 성행위의 구분이 없습니다. 자세히 적기는 뭐한데 암튼 돌려보시면 머리가 하얗게 되는 이벤트의 연속입니다. 솔직히 야한 장면 보다가 웃기도 오랬만이네요. 웃느라 흥분을 못했습니다. ^^

인터페이스는 평범 그 자체. 스탠딩 CG 빼고는 모두 에로신입니다.

간간히 나타나는 선택문을 적당히 고르면 어느새 엔딩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부 에로신이 애니메이션 처리되어 있으나 프레임이 눈에 보이는 수준이니 기대는 하지 마세요. 설정이 전부인 게임답게 스토리상의 재미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적당히 스킵하면 한시간도 안걸리니 반나절이면 전체 이벤트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처음엔 원화가 별로였는데 이젠 정이 갈 정도가 되었으니 원화가 이야기 때 다뤄봐야겠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생각없는 게임도 할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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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이젠 저도 그냥 즐깁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