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 감독이나 캐릭터 디자인쪽은 아니지만 다년간의 애니메이션 원화 작업 덕분에 이벤트 화면 연출이 뛰어나며 귀여운 느낌의 미소녀들을 정말 잘 그립니다. 머리를 좀 크게 그리는 것이 어색할 때가 있지만 '모에'쪽에 특화된 표정과 포즈를 워낙 잘 잡아내 담당한 게임들이 대부분 수면게인데도 원화는 기억에 남더군요. 색기쪽으로 조금 더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요.
이제 쿠라시마 토모야스가 참여했던 게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건전한 이미지들만 걸었지만 대부분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게임 작업 데뷰작은 2004년 5월 14일에 발매된 CARNIVAL인데 오프닝 애니메이션만 담당했기 때문에 제외시켰습니다.

School Days - Overflow, 2005년 4월 28일 발매
TV판 최종화 사건 때문에 발매된지 치정물하면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School Days. 이 게임은 XEBEC 출신의 애니메이터 고토 준지(後藤潤二; 용자왕 가오가이거, 브레인파워드 원화)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관계로 쿠라시마 토모야스 특유의 미소녀 스타일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애니메이션 파트 원화만 맡았기 때문에 스텝진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참여했다는 사실 조차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애니 파트가 게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고, 이 파트의 기본이 되는 원화쪽 중심 스텝이라 작품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卒業 ~Next Graduation~ - IRI-CT, 2005년 6월 24일 발매
3편 발매 후 7년만에 등장한 신작인데 1편의 말썽꾸러기 제자들이 전원 싱글맘이 된데다 비슷한 또래의 딸이 있다는 해괴한 설정의 게임입니다. 옛 제자의 딸들을 다시 맡아 갱생(?)시키는 것이 목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Windows 버전에선 딸래미들과의 엔딩만 존재하지만 2006년 3월에 발매된 PS2판(2nd Generation)에는 엄마와의 엔딩도 존재합니다. (19금은 아니니 모녀덮밥은 기대하지 마세요.) 쿠라시마 토모야스의 게임 캐릭터 디자인 데뷰작이라 기억에 남았던 작품.

Summer Days - Overflow, 2006년 6월 23일 발매
희대의 괴작 스쿨데이즈의 외전격인 작품인데 게임 내용보다는 발매 초기의 사고로 더 유명합니다. 본작인 스쿨데이즈는 패치가 3GB였지만 최소한 실행할 순 있었는데 이놈은 마스터링 사고로 실행 자체에 문제가 있어 결국 리콜 사태까지 갔거든요. (디버그 전 파일이 섞여 있었다고 제작사가 사과문까지 발표하는 웃지못할 일이...) 이 작품에서도 쿠라시마 토모야스는 애니 파트 원화만 담당했습니다.

Canvas2 DVD EDITION - F&C, 2006년 10월 6일 발매
어릴 적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화가를 꿈꾸었던 주인공.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꿈을 접고 지금은 미술교사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 않지만 자기 연민에 빠져 붓을 드는 것 조차도 망설이는 주인공 앞에 여러가지 감정을 품은 소녀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래된 상처를 하나씩 치유해 나가는 하트풀 스토리.
가야로의 출세작 Canvas의 속편으로 2004년 4월에 발매된 DVD-ROM 버전에 2명의 캐릭터를 추가해 발매했는데, 쿠라시마 토모야스는 추가된 캐릭터 후지나미 토모코와 타케우치 마미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위 이미지 보시면 알겠지만 등장 캐릭터 중 가장 귀여워요. :)

ひとゆめ-Autumned Equinox Story- - Starlink, 2007년 4월 27일 발매
여름방학 마지막 날, 주인공 류이치는 평소와 다름 없이 근처 해안가로 사진을 찍으러 나갑니다. 인적이 뜸한 곳이라 풍경만 찍을 생각이었는데, 모래사장 근처 나무 아래에서 한 소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같은 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무심코 카메라 셔터를 누른 류이치. 소녀는 류이치를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납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사진을 찍었던 그 소녀가 전학을 오고, 이를 계기로 잔잔했던 주인공의 일상에 작은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데...
원화가의 에로게 캐릭터 디자인 데뷰작으로 그래픽으론 더할나위 없는 수준이지만 게임 내용은 평범함을 넘어 식상함이 물밀 듯 밀려오는 학원물입니다. (캐릭터 설정부터 스토리 진행 방식, 대화 패턴들이 이 바닥 게임의 교과서로 삼아도 좋을 수준) 주인장이 게임하다 중간에 졸았던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며 이 게임에서도 나이차를 알 수 없는 모녀가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작가 취향인 것 같음. 졸업 때도 그러더니만...)

明日の君と逢うために - Purple Software, 2007년 11월 30일 발매
외딴 섬 출신이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주인공 야시로 슈지. 사촌 누나의 권유로 7년만에 고향인 섬으로 돌아옵니다. 슈지의 목적은 6년 전에 사라진 소녀 와카미야 아스카를 만나는 일. 섬으로 전학오자마자 아스카를 찾게 되지만 무슨 일인지 그녀는 슈지와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러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생활, 슈지는 아스카를 비롯해 서로의 사연을 가진 여러 소녀들을 만나게 됩니다.
히토유메에 비해 한층 더 귀여워진 원화, 안정적인 게임 시스템과 듣기 좋은 BGM, 세심한 배경 처리까지,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는데 잘 다듬어진 캐릭터에 비해 밋밋한 텍스트와 단조로운 스토리가 조금 걸리네요. 스토리 흡입력만 좋았으면 양작 이상은 갔을텐데 아쉬웠습니다.

明日の七海と逢うために - Purple Software, 2008년 10월 24일 발매
학교 축제를 무사히 마치고 뒷처리까지 끝낸 주인공 슈지. 다음날 음악실에서 눈에 익은 외모의 소녀를 만납니다. 그녀는 클래스메이트 미나의 여동생, 나나미 마니미. 이 만남을 계기로 슈지는 나나미가의 자매들과 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2007년 11월에 발매된 明日の君と逢うために의 팬디스크입니다. 공략 불가인데도 캐릭터 인기 투표 1위를 한 미나를 메인으로 신캐릭터 마나미가 등장하며 기존 히로인들과의 하렘 스토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볼륨도 충실한 편이고 미나 '공략 불가'라는 족쇄를 풀어주었기 때문에 전작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모에에서 색기로 넘어가는 원화가의 그림체 덕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에로씬 묘사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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