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선이 매력적인 이이즈키 타스쿠는 원화가라기보다는 프리 일러스트레이터에 가깝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원화를 담당한 에로게는 달랑 3개 뿐이고, 오히려 코미케이 출품한 개인 CG집(4편)이나 동인 게임 원화(3편) 작업을 더 많이 했습니다. 관련 잡지나 행사 배포용 일러스트도 자주 그렸고, 간간히 에로한 단편 만화도 연재하는 등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하기엔 활동 범위가 상당히 넓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DOA 시리즈의 카스미를 상당히 좋아하는지 개인 CG집이나 동인 게임에 꼭 출연시키더군요. 현재는 에로게 잡지 TECH GIAN에서 마브러브 관련 소설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동글동글하면서도 쭉 빠진 스타일의 미소녀를 아주 잘 그리는데, 특히 에로한 느낌이 드는 포즈를 잘 잡아 동인계에선 꽤 인기있는 작가입니다. (개인 CG집 냈다하면 매진) 개인적으론 발군의 스타일도 괜찮지만 눈에 확 띄는 화사한 색감 때문에 좋아하게 된 원화가입니다.
원화를 담당한 에로게가 별로 많지 않아 동인 게임까지 모두 포함시켜 참여했던 작품 목록을 만들어 봤습니다.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幼馴染 - TinkerBell, 2002년 10월 4일 발매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오랬만에 고향으로 내려간 주인공. 홀로 남겨진 형의 딸을 위해 졸업할 때까지 고향에 남기로 하고 전학 수속까지 밟습니다. 상처입은 사촌 동생, 그리고 오랬만에 재회한 소꼽친구, 새로운 학교에서의 만남까지, 주인공이 마지막 학기는 이렇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위에서 요약한 스토리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순애물입니다. 대사 읽고 적절한 선택지 고르면 한 캐릭터와 맺어지는 전형적인 스페이스 어드벤쳐 게임으로 스토리나 시스템이 워낙 평이해 뭐라 평가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좋아하는 원화가의 데뷰작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있지만 그림체를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엉성한 수준이라 오히려 기억에 남네요. 요즘 그림체를 보면 정말 좋아졌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sweetでびる~願いゴト、協えますぅ~ - TinkerBell, 2003년 2월 14일 발매
말을 건넬 수 있는 여자라곤 사촌동생밖에 없는 주인공(지지리도 인기 없는 넘). 어느날 도서관에서 낡은 책을 발견하고 우연한 기회에 책을 통해 악마를 소환합니다. (당근 미소녀) 그리고는 강제적으로 맺어진 계약. 10일간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대신 주인공의 영혼을 가져간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어자피 죽을 몸, 자포자기한 주인공은 주변 여자들을 후릴 수 있는 페로몬 증가 마법을 요구하고 이 때문에 일대 소동이 벌어지는데...
이쪽 소재로는 흔한 악마 소환물입니다. 소재만 다를 뿐 스토리나 시스템이 전작 못지 않게 평이해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조금 색다른 점이라곤 소환된 악마 소녀 미미가 선천적으로 섹스에 거부감이 많다는 것. 페로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인공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나름 코믹하게 표현했습니다. 원화가의 그림체가 조금 나아졌긴 했지만 역시나 요즘에 비해선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그림 실력이 그렇게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保母さんといっしょっ!~雙子とできるもん~ - TinkerBell, 2003년 11월 14일 발매
신참 보모인 주인공 밑으로 2명의 쌍둥이 보모가 들어옵니다. 드디어 선배가 됐다고 환호하는 주인공 앞에 나타난 쌍둥이 보모는 어릴 적 부터 오빠라고 따르던 미야와 마야. 바로 원장인 유우키 치즈루의 딸들입니다. 이 둘과 일부 원생(보육원인데 이거 범죄 아닌가?), 원장인 치즈루까지, 여난에 휩싸인 주인공의 판타스틱한 보육원 생활이 시작되는 여름이었습니다.
이쪽 계열에선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분기 선택형 어드벤쳐인데 모든 분기가 붕가와 연결되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정말 에로신 빼면 남는 이벤트가 거의 없을 정도라 스토리면에선 할 말이 없는 게임이죠. 솔직히 이 정도 분량에 그 많은 에로신을 우겨넣은 기획자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쌍둥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동시에 공략이 가능해(그것도 임신까지) 아스트랄한 엔딩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로리물 좋아하시면 말리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론 조금 난감했습니다.
스토리만큼이나 놀란게 원화. 전작인 sweetでびる를 맡은지 1년도 안됐는데 누가 그린거야 할 정도로 그림체가 달라졌습니다. 주인장도 처음에 같은 원화가의 작품인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요즘의 매력적인 화풍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게임이 되겠습니다. 요즘은 소설 삽화나 상업용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그림 실력은 날로 늘어 후에 에로게 원화를 맡으면 그림만으로 상당히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Temptation~催淫の奈落~ - Parthenon, 2005년 4월 2일 발매
최면을 걸어 평소 동경하던 미소녀를 마음껏 능욕하는 막장 조교물입니다. 1,800엔이라는 저가로 발매된 동인 게임이며 이 작품부터 이이즈키 타스쿠는 동인 게임 원화만 맡더군요. (Why?) 등장 캐릭터도 달랑 하나고 게임성을 따지기 힘들 정도로 심플한(?) 시스템이라 달리 할 말이 없으니 원화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그냥 예쁜 그림 감상하면서 돌려보세요. 나름 인기가 있었는지 고해상도 버전인 Temptation UG(1024*768)와 Temptation H(1280*1024)가 따로 발매되었습니다.

いらいら欲棒2-かすみ編- - inspire, 2005년 6월 23일 발매
DOA 시리즈의 카스미를 소재로 한 동인 게임입니다. 간단한 액션 파트과 에로신이 번갈아 진행되는 퍼즐 게임으로 액션 부분이 재미 없어 가뜩이나 원화 빼고는 남는게 없는데 그 원화라는 것도 개인 CG집에 수록된 그림 재활용이 많아 실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추.

Temptation2 - Parthenon, 2005년 12월 30일 발매
말이 속편이지 원화빼고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막장 조교물 2탄입니다. 조교 시츄에이션이 조금 다양해진 것 빼고는 달라진 점을 찾기도 힘들더군요. 더구나 그래픽 팀이 바뀌었는지 색감이 전작만 못해 에로한 원화가 다 죽은 느낌이었습니다. (실망~) 그래도 전작만큼 인기가 있었는지 고해상도 버전 Temptation2 HR+(1024*768)가 따로 발매되었습니다.
원화가 홈페이지: http://sufial.sakura.ne.jp/tenh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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