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사세 확장 때문에 망한 것으로 추정되는-전용 게임샵 만들 때부터 알아봤다-소니아가 2002년 9월 13일에 발매한 애니메틱 RPG 게임입니다. (도산 후 핵심 인력들은 Erogos라는 개발사로 많이 이전했는데 예전과 같은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의 제작 기간, 바이퍼 시리즈 최초의 RPG 게임, TV 시리즈 마크로스7으로 유명한 카츠라 켄이치로(桂憲一郎)의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를 충족시키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색깔만 다른 몬스터, 지루한 던전...전투 시스템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18금 게임은 단순한 형태의 어드벤쳐 게임이 많아 심한 경우 2~3개월만에 신작을 내놓는 제작사도 있고 보통은 1년에 2개 정도는 발매합니다. 그래서 제작 기간이 2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괜찮은 물건이 나오겠거니 했지요. 볼륨 역시 바이퍼 시리즈 치고는 많은 CD 2장인데다 장르가 RPG라 꽤 오래 플레이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딱 하루 걸리더군요. 이전작의 1~2시간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이긴 하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 플레이 시간이 턱없이 짧았습니다. 여기에 RPG라는 장르를 붙이기 부끄러울 정도의 전투 시스템이 플레이어를 허무하게 만듭니다. 경험치 없는 것 좋습니다, 무기, 방어구, 아이템 없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시간에 따라 올라가는 한심한 레벨업 시스템과 색깔만 다른 몬스터가 가득한 지루한 던전, 똑같은 던전 여러번 클리어하게 만드는 열받는 게임 진행 방식으로 정말 인내심 시험하게 만들더군요. RPG 게임으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장르가 RPG라 플레이하려거든 포기하십니다. 기존 바이퍼 시리즈의 팬이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고품질의 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역시 바이퍼 시리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왠만한 애니메이션 이상입니다. 2년 동안 애니메이션 퀄리티만 높였나 봅니다. 매번 속으면서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바이퍼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이니 시리즈 팬들에게는 추천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역대 최강입니다.

히로인 카라를 너무 심하게 다뤄 물 건너에서도 욕을 먹었습니다.
2003년 6월 20일에는 DVD판이 발매되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베드 엔딩이 몇 개 추가되었고 에로신 애니메이션이 많이 보강된 관계로 새로 플레이하실 분은 DVD 버전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간을 포함해 유달리 능욕신이 많아 일본내에서도 플레이 도중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플레이는 자기 책임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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