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공대를 중퇴하고 애니메이터로 진로를 바꾼 청년 이야기입니다. 업계의 거목인 타니구치 모리야스(谷口守泰) 밑에서 실력을 쌓고 '푸른 유성 레이즈너(蒼き流星SPTレイズナー)' 시리즈 동화로 데뷰한 이 청년은 90년대 초반부터 18금 게임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에로게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청순해 보이면서도 요염한 여성 캐릭터들을 잘 그려 팬들은 그의 일러스트를 키무타카 그림(キムタカ絵)이라고 부르지요.

위 설명을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용자왕 가오가이거, 신혼합체 고단나, 코드기어스 시리즈로 이름을 날린 애니메이터 키무라 타카히로(木村貴宏) 이야기입니다. 에로게 원화를 담당할 때는 すがわらあわじ, すがわらあわぢ라는 예명을 주로 사용합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작업을 주로 하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키무라 타카히로는 베리어블 지오, 바이퍼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들을 그렸던 게임 원화가였습니다. 2000년 VIPER-GTB 이후 한동안 게임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도 웨이트레스 전사 하면 유카나 아키라가 생각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작업 이외에도 참여했던 작품의 콘티나 설정 자료를 동인지 형식으로 묶어 코미케에 간간히 참가했습니다. Risky Dolls라는 개인 화집이 하나 있으며 미소녀 전문 만화 잡지 カラフルBee 표지를 1년 정도 그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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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기어스 작화 감독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캐릭터 원안은 유명한 창작 집단 C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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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 화집 Risky Dolls 표지. 늘씬한 캐릭터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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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참여했던 작품의 콘티나 설정 자료를 동인지로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다양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18금 애니쪽 일은 일절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랑 사이가 안좋나 했는데 이 사람 작업 신조가 '18금 게임 일은 해도 18금 애니 일은 하지 않는다'랍니다. (별 놈의 신조가 다 있네요.)

키무라 타카히로 그림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쭉쭉빵빵. 가슴 크기와 다리 길이를 특히 강조하는데 전체적인 균형을 잘 맞추는 편이라 아무리 크고 길게 그려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로하지요.) 여기에 펜선이 살아 있어 그림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애니 작화를 맡건, 게임 원화를 그리건간에 이런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 사람이 맡은 작품은 굉장히 튀어 보이죠. 거물 일러스트레이터 우루시하라 사토시(うるし原智志)나 요코다 마모루(横田守) 역시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두 사람의 그림체는 요즘 비호감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키무라 타카히로의 그림체는 여전히 균형을 잃지 않아 팬의 한 사람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키무라 타카히로가 참여했던 작품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1993년부터 원화일을 맡아 온 것 치고는 담당한 작품이 많지 않네요. 건전한 이미지들만 걸었지만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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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2:09 2009/11/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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