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교때부터 미술을 공부해 디자인 학교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테크아츠에 입사한 사노 토시히데(佐野俊英). 이벤트 그래픽 채색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경험을 쌓을 생각이었으나 담당 원화가가 갑자기 퇴사하는 바람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게임 원화일을 맡게 됩니다. 초보자라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데뷰작부터 청순하면서도 색기가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멋지게 뽑아내 인기를 끌었고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가슴을 잘 그려 팬들로부터 사노찌찌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여성 캐릭터만 신경쓰는 다른 원화가와는 달리 순정만화풍의 남성 캐릭터도 잘 그려 이례적으로 여성팬들이 많은 독특한 스타일의 원화가로 그림체에 비해 맡았던 게임들이 전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해 이바닥 전설인 TONY에 필적하는 B급 전설의 소유자입니다.
사노 토시히데는 전형적인 직장인형 원화가로 테크아츠 계열인 MBS TRUSE에서 데뷰를 했고, 계열 브랜드인 Ripe를 거쳐 지금은 G.J? 메인 원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가끔 개인 홈페이지에 그림을 올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동인 활동도 하지 않으며 오직 다니는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 원화만 그립니다. 간간히 내는 화집도 모두 회사 관련 상품들. 지금까지 비주얼팬북을 제외하고 사노 토시히데 게임 전용 아트북은 3권(Ripe公式 佐野俊英アートワークス, All About G.J?, 佐野俊英イラストレーションズ)이 나와 있습니다.

주인장이 가장 좋아하는 원화가 사노 토시히데는 기본적으로 '그림' 자체를 정말 잘 그립니다. 보통의 미소녀 게임 원화가들은 세일즈 포인트인 미소녀에 특화된 화풍을 가진데 반해 사노 토시히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게임 분위기에 잘 맞는 캐릭터들을 뽑아냅니다. 물론 로리부터 누님까지 가슴이 지나치게 커지지만 않으면 눈에 확 들어오는 미소녀는 기본이지요. 아리스의 오리온과 더불어 화력으로 따지면 물 건너 원화가 중 정점에 올라가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아내인 쿠레바야시 리히토(紅林吏人)의 그림 실력도 상당합니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케이스인 듯.
이제 사노 토시히데가 원화를 맡았던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내용이 길고 모두 에로게라 가려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open..

주인공 후유키는 귀신을 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의 소유자로 평소에는 이 능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칭 연인인 학급 위원장 시즈카가 유령이 나온다는 여학교를 조사해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가 시즈카의 몸이라는 말에 바로 수락한 후 손쉽게 잠입하기 위해 여장까지 합니다. SM 기질이 있는 여선생, 오컬트 매니아인 후배와 팀까지 만들어 학교에 잠입한 주인공, 교문에서부터 보이는 군인 유령을 보고 보통 사건이 아님을 짐작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유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장까지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오컬트풍의 추리물로 사노 토시히데의 데뷰작입니다. 학교 괴담을 무리 없이 게임화한 시나리오와 깔끔한 그래픽은 나름 괜찮았는데 플레이 시간을 쓸데없이 길게 만드는 불편한 이동 시스템과 자잘한 버그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원색을 많이 사용한 이벤트 그래픽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상에 남은 최후의 정령 소환자 나슈는 여행 도중 모나모나라는 요정을 만납니다. 모나모나의 도움으로 사라져가는 소환 신전을 발견한 주인공, 여기 잠들어 있는 정령들과 계약을 하게 되면 그가 찾고있던 엘레멘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을 각각의 정령을 몸으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 나슈는 무사히 엘레멘탈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에로한 의식을 통해 정령들을 소환하는 판타지풍의 능욕물로 이때부터 사노 토시히데의 그림체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1년도 안돼 장족의 발전을 이룬 원화는 상당히 볼만하지만 게임은 괜찮은 소재를 잘 못살린 평작이었습니다. 이 게임 이후로 사노 토시히데는 자신의 원화 스타일에 맞는 게임을 내놓는 계열사 Ripe로 자리를 옮겨 대작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B급 게임 원화를 많이 맡았습니다.

이른 아침, 호놀루루에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받은 주인공. 갑자기 재혼해 쌍둥이 딸이 생겼으니 자기 대신 돌봐달라는 황당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오후에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찾아온 2명의 소녀. 갑자기 여동생이 둘이나 생긴 주인공의 부러운 일상이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가벼운 가족 연애물입니다.
Ripe에서 처음 원화를 맡은 작품인데 뭐랄까, 그림체가 굉장히 여려 보이면서도 색기가 넘쳐 작가 특유의 화풍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쪽 게임에서는 흔한 쌍둥이 자매 동거물인데 두 소녀가 어느 정도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데도 많은 대화를 통해 호감도를 높여야 원하는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대화 주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캐릭터를 공략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그 가지수가 많아 보통의 어드벤쳐 게임보다 노가다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에로게 제작사 Ripe(진짜 게임에 이렇게 나옵니다.)의 원화맨인 주인공은 어느날 철야 작업을 하다 이세계 요정을 만나 귀여운 로리 미소녀가 되버립니다. 다음 날 출근한 직원들은 미소녀가 된 주인공을 발견하고 놀라기는 커녕 태연하게 받아들이면서 '팬시라 카나'라는 이름까지 지어줍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기는 커녕 여자임을 즐기는 주인공과 이를 반기는 회사 사람들, 이들의 정신 없는 회사 생활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 라인입니다.
에로게 제작사의 일상을 다룬 색다른 마법 소녀물입니다. 원화 제작 파트같은 시스템도 재미있고 등장 캐릭터들의 매력도 상당한 작품이었습니다. 덤으로 에로게 회사 얘기라 게임 제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표현했고 스토리도 잘 짜여있어 가벼운 코믹물로는 꽤 할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을 약간 로리틱하게 그린 사노 토시히데의 원화가 빛을 발했던 게임.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공과 여섯 명의 반 친구들. 기억에 남을만한 졸업식을 위해 나름의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이벤트 준비와 자금 마련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는 실행 위원들, 서로 돕고 다투는 동안 이제껏 보지 못했던 다른 모습들을 알게 되고 애뜻한 감정까지 품게 됩니다. 이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 졸업식 당일, 서로의 마음을 상대에게 고백하는데...
졸업 전 마지막 추억을 준비하는 세 남녀의 애뜻한 감정을 다룬 순애물로 밝은 분위기면서도 아련한 겨울 느낌을 주는 연애 이야기입니다. 시스템상의 특이점은 없는 평범한 어드벤쳐 게임이지만 마치 색연필로 그린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이벤트 화면이 게임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사고로 양친을 잃은 연상의 소녀가 주인공의 집에 맡겨집니다. 누나같은 존재였던 그녀는 아름답게 성장해 주인공 학교 교사가 되고 때마침 부모님의 전근으로 넓은 집에 두 사람만 남겨집니다. 이를 계기로 연인이 된 주인공과 사야카. 하지만 주인공을 마음에 둔 소꼽 친구와 또 다른 동급생, 나이스 바디의 양호실 누님까지... 둘의 애정 전선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 요약한 줄거리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연상의 누님과의 동거물입니다.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과 잔잔한 색감의 원화, 듣기 편한 배경 음악, 모든 것이 서툰 초보 연인들의 아기자기한 일상 묘사, 소프트한 에로신까지... Ripe의 게임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잔잔한 순애물이었습니다.

한 집에 동거 중인 두 커플이 살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건전한 교재를 하다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같이 살 결심을 한 준야와 아카리, 이미 같이 살고 있지만 사택을 급하게 비워줘야 했기 때문에 거리에 나앉을 뻔하다가 준야의 배려로 이사온 다이스케와 미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미묘한 감정이 흐르는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소재인 연애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두 남자 중 하나를 선택해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루트를 타다보면 상대의 연인과 맺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네토리(寢取り) 요소가 다분하죠. 연인을 빼앗기는 네토라레(寢取られ)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 예전에 빼았겼던 기억이 나기 때문에 이래저래 즐겁게 플레이하기는 힘든 작품입니다. 위험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아기자기하고 소프트한 에로로 채워진 가벼운 연애물.

주인공 이노우에 코우키는 신인 여배우인 연인 아야사카 마나미에게 힘이 되주고 싶어 견습 매니저가 될 결심을 했습니다. 그녀 옆에 있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마나미가 큰 배역을 따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마나미에게 관심을 보이는 미남 배우 미츠루, 자기에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매니저 레이나까지... 유혹이 많은 연예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요?
이제 막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인 여배우와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고 있어 매니저 수업을 받는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로 제목 답게 아, 이런 사랑은 실제로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현실적인 연애물입니다. 지루하기 않게 적당히 끌고가는 호흡, 현실적인 설정의 캐릭터들, 잔잔한 분위기와 그런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원화덕에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Ripe 시절 가장 빛나는 사노 토시히데의 원화를 볼 수 있는 게임이니 잔잔한 연애물 좋아하시면 놓치지 마세요. 추천작입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재혼하는 바람에 주인공에게 귀여운 여동생이 둘이나 생겼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여동생과의 에로한 동거 생활이 주된 스토리인데, 제목 보시면 알겠지만 Ripe의 데뷰작 すいーとじぇみに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원작의 지루한 대화 시스템을 간략하게 정리한 부분은 참 좋았으며 두 여동생의 감정 상태를 마치 일기예보처럼 정리한 시스템도 재미있었습니다. 제작사의 마지막 작품 치고는 꽤 괜찮았던 것 같네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Ripe는 활동을 중단했고 사노 토시히데는 한 동안 에로 소설 삽화와 관련 잡지 핀업 일러스트만 그리다가 G.J?라는 새로운 브랜드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아키하바라를 일본 수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중증 오덕인 주인공. 좋아하는 건 에로게에 나오는 2D 미소녀뿐이었는데, 어느 날 학원 앞에서 만난 아오이 렌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맙니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지만 자신의 취미는 포기할 수 없고, 결국 그녀도 자신과 같은 오덕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사랑의 백병전, 주인공은 취미와 그녀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Ripe 활동 정지 후 새로운 브랜드 G.J?(Good Job?의 약자라고 하네요.)에서 처음 원화를 맡은 게임입니다. 妹☆妹와 같은 해에 나온 작품이지만 색감이 원화 퀄리티에 걸맞게 상당히 좋아져 그래픽으로는 왠만한 메이저 이상의 수준이었습니다. 발전된 그래픽만큼이나 아기자기한 아이디어 돋보이는 시스템이 괜찮았는데 스토리나 연출이 빈약해 전체적인 수준은 B급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 정도 부족했다고 할까요.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 쿠스노기 미노루는 어느 날 이상한 메일을 받고 어머니를 꼭 닮은 여성 쿠스노기 아카네를 만납니다. 아카네의 유혹에 넘어가 잠자리를 같이 한 주인공은 이 만남을 계기로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쿠스노기 토모에가 친모인지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아카네의 유혹과 이를 눈치채기 시작한 토모에, 이 세사람의 위험한 줄다리기가 주된 소재인 치정물입니다.
틱(Tick) 애니메이션이라고 에로씬에서 특정 부위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표현 기법이 처음 등장했던 게임입니다. 캐릭터만 봐도 아랫도리가 반응할 정도로 색기 넘치는 미녀(미소녀 수준이 아닙니다.)들은 탁월했는데 이상한 제목만큼이나 산으로 가는 스토리와 애니메이션을 살리기 위해 폭유화된 가슴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처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슴 크기를 키운 줄 알았는데 후속작들에 모두 영향을 미쳐 지금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제발 크기 좀 줄여줬으면...)

누나들 등쌀에 못이겨 집을 나온 주인공은 한 달 만에 위치가 발각되어 다시 끌려옵니다. 자기를 연인이라고 생각하는 누나,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인공의 몸을 탐하는 누나, 목욕탕에서만 관계를 갖자고 조르는 누나, 모성본능에 충만해 주인공을 꼭 끌어안고 자는 누나 등 개성이 강한 10명의 누님들에게 둘러싸인 주인공의 하렘 라이프가 전부인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스토리보다 다양한 속성으로 무장한 누나들과의 에로한 시츄에이션 중심의 하렘물이었습니다. 옷 입고 나온 이벤트 그래픽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에로에 특화된 작품이며 만화 컷 같은 연출이 재미있는 대화 화면, 관음증을 자극하는 누님 관찰 모드, 가슴 크기 조절 시스템 등 잔재미는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특화된 구성이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렸습니다. 에로씬이 많아도 중간 중간 진행되는 스토리가 있어야 플레이할 맛이 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줄장 하다보면 어느새 엔딩인 게임이라 나중엔 자극적인 에로씬이 나와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또 하냐...' 이런 말이 절도 나올 정도거든요. 전작보다 발전한 틱 애니메이션 정도만 기억에 남았던 평작이었습니다.

아키바계 그녀부터 시작된 잔재미 시스템의 정점이었지만 시스템이 본 게임의 성격을 흐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부터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7인의 사무라이'의 패러디이고 게임 내 등장하는 SWO(Seven Warriors Online)는 아무리봐도 라그나로크 붕어빵. 아키바계 그녀 때도 패러디 투성이였는지라 이러한 차용을 별로 색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황으로 나누고 서로의 간섭하에 스토리가 진행되도록 한 것입니다. 여기에 오프라인 진행을 위해 온라인이 연출되도록 했습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이었다는 소리지요.
이 게임은 미소녀 캐릭터들과 대화하면서 진행하는 외길형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그리고 소재가 SWO라는 온라인 게임이고요. 소재를 강조하기 위해 게임 중간중간 그림처럼 온라인 게임 진행 화면이 나옵니다.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동 진행이라 게이머가 온라인 게임 플레이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연출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참신함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드벤쳐 게임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제의 오프라인이 이 게임이 갖는 한계를 표현한 것 같네요.
시스템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게임 자체는 깔끔합니다. 사노 토시히데의 빛나는 원화는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이고 간간히 등장하는 개그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 게임의 한계인 온라인 연출도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며 물 건너 온라인 문화의 단편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챕터 단위도 나누어져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SD 캐릭터의 만담도 볼거리 중의 하나. 특이한 소재와 색다른 연출, 식상한 스토리가 버무려진 학원 연애물이었습니다. (리뷰)

결혼과 함께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와 카나미와 꿈 같은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이를 시샘하는 듯 주변에서 유혹의 손을 뻗치기 시작합니다. 카나미의 여동생 카오와 미아, 주인공의 의붓 어머니 치즈미, 형수인 키사에와 부하 직원인 토마코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부녀들이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둘의 신혼생활을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합니다.
2004년 10월에 발매된 姉とボイン의 속편격인 작품이지만 연결되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姉とボイン이 피가 섞이지 않은 누님들과의 동거가 주된 테마였다면 妻とママとボイン은 자기 아내까지 포함해 10명의 유부녀 또는 미망인과의 불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姉とボイン의 성숙 버전인 셈이죠. 등장 캐릭터 전원이 유부녀나 미망인이라 가슴 사이즈들이 거유라고 표현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큰게 미스 포인트지만 전체적인 캐릭터 디자인은 역시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습니다. 원화빨에 비해 B급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안드로메다급 스토리가 G.J?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쉬었던 작품.

친구들과의 의미 없는 잡담, 매일 아랫도리를 자극하는 성욕, 졸음을 몰고 오는 수업과 지루한 학급 회의... 이렇게 단조로운 주인공의 일상은 신비한 느낌의 전학생 메구루와 담임의 갑작스런 사고로 대신 수업을 맡게 된 양호 선생 스즈카 때문에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전학 온 첫날부터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메구루, 사사건건 시비인 풍기 위원장 레이코, 친근감 있게 다가서는 후배 챠코까지... 마치 오래 전 부터 알고지낸 것 같은 이들 사이에서 주인공인 천년 전에 있었던 어떤 인연들을 기억해내기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인삿말이 왜 게임 제목에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목과 게임 내용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천년에 걸친 과거와 현재의 환생 이야기로 과거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세에서 이루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입니다. 성격을 미묘하게 비틀어 놓은 과거와 현재 캐릭터들은 설정은 나름 괜찮았는데 스토리와 이벤트 연출이 이걸 제대로 못살려주는게 아쉬웠습니다.
전작에 비해 적당해진 가슴 크기, 사정 단추와 같은 황당한 시스템, 잘 움직이는 틱 애니메이션은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인데 개별 루트가 짧고 스토리 흡입력이 별로라 기억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노 토시히데의 그림체는 판타지, 특히 공주물에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오랬만에 휴가를 얻어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 어릴 적 자주 놀았던 병원에 가 보았는데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순간 심한 두통으로 쓰러지고 깨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병실을 들어오는 미모의 간호사들. 두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2주간 입원이 결정되고 여기서 주인공은 예기치 않은 일을 겪게 됩니다.
이벤트 그래픽의 99%가 에로씬인 병원 능욕물 치고는 복선이 적절하게 깔린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G.J? 게임 중에서 괜찮았다는 소리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전작의 사정 단추 처럼 눈에 띄는 부가 기능은 없었지만 틱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했으면 안경 패치를 위한 탈착 시스템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특히 성우 연기는 굿. 개인적으론 G.J? 게임 중 스토리면에서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속편 내줬으면 좋겠네요.

게임 플레이가 취미인 평범한 주인공. 어느날 건물 사이에 있는 고풍스런 찻집에 갔다가 전 세계 마녀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더구나 그 마녀 사이에는 같은 학교 학생이 두명이나 껴 있었습니다. 마녀들의 경합을 목격한 인간은 기억이 지워져야 하는 규정에 따라 졸지에 위험에 빠진 주인공, 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4명의 매력적인 마녀들이 펼치는 에로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됩니다.
다소 매닉악한 패러디가 종종 등장하는데다 엔딩을 제외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일관해 데뷰작 아키바계 그녀를 연상시켰습니다만...스토리 구성은 호평을 받은 あなたの知らない看護婦 보다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여전히 위력적인 사노 토시히데의 빛나는 캐릭터들과 잘 움직이는 틱 애니메이션.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안적적인 시스템 등 'G.J? 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하는 작품.

여자에게 차이는 것이 일인 주인공 켄이치는 오늘도 108번째 거절을 당하고 풀이 죽어 집에 돌아옵니다. 그런데 벽장 문이 열리면서 예쁜 메이드가 하나 나오더니 자신을 에츠코라고 소개한 다음 주인공을 데리고 벽장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궁전. 늙은 왕은 켄이치에게 망나니짓을 해서 쫒겨난 왕자 대신 왕자비를 간택해달라고 합니다. 황당해하는 주인공 앞에 각국에서 선발된 고귀한 왕녀 6명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보잉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이번엔 고귀한 신분의 왕녀 6명이 등장해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あなたの知らない看護婦 이후 스토리의 존재감은 계속 떨어져 가는데다 이벤트 그래픽 원화마저 전작보다 못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G.J?의 장점인 틱 애니메이션 움직임도 별로더군요. 특히 이벤트 그래픽과 스탠딩 CG의 괴리감이 심해 사노 토시히데가 일부 원화가 맡은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리뷰)

제목 보시면 알겠지만 이 소프트는 게임이 아닙니다. 예전에 아스키에서 줄기차게 나왔던 만들기 시리즈처럼 자신만의 에로신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온 타이틀인 만큼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그림 못그려도 상관 없습니다. 특급 원화가 사노 토시히데가 정성껏 그린 꼴리는 이미지들이 가득하니까요.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몇 개의 편집 모드에서 스탠딩 CG와 에로씬, 음성, BGM 등을 입맞에 맞게 배치하면 자신이 원하는 에로한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노 토시히데를 원화가로 고용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뚝딱뚝딱 자신이 상상했던 붕가 장면을 만들어 보지만 몇 개 돌려보고 나서 '그거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아무리 다채로운 시츄에이션이 등장한다고 해도 결국 만들 수 있는 건 에로신 뿐이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CG로 일반적인 이벤트 장면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이건 텍스트를 일일히 입력해줘야 하고 만들고나서 돌려봐도 별 재미가 없습니다. 9GB짜리 공허함, 이 타이틀의 가장 큰 단점이더군요. 그 공백은 사노 토시히데의 미려한 원화로도 채울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시도만 괜찮았던 물건. (리뷰)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이건 누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원화가 시군용 ㅇ-ㅇ
주인장님도 가장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 ..
앞부분엔 단순한 눈 큰 애들만 보이다가 Private Emotion
에서 점점 발전이 보이는것 같네요 ㅇ-ㅇ
그림체가 좋네요 ... 근데 슴X들이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