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전문 학교에서 광고 디자인을 공부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일찌기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그림 실력을 인정 받은 그는 전공 대신 게임 원화일을 택했고 다수의 성인용 게임 원화를 거쳐 지금은 콘솔 게임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림 실력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쪽에서도 수완을 발휘해 현재 게임 외주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유한회사 RPM의 대표를 맡고 있지요. 그의 이름은 타나카 타카유키(田中貴之), B급 전설로 널리 알려진 원화가 TONY입니다.
TONY가 대표로 있는 유한회사 RPM은 JANIS 계열인 Ciel의 게임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Ciel 게임은 대부분 B급) 회사일 이외에도 T2 ART WORKS라는 개인 서클로 코미케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디어웍스 계열 에로게 전문 잡지 電撃姫 표지를 그렸습니다. 개인 화집을 낸 적은 없지만 Tony WORKS라는 이름의 게임 비주얼 팬북이 여러 권 나와 있으며, 특이하게 Tony's Art Works Graph라는 동인 화집을 만들어 대만에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TONY의 화풍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예쁘게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표정과 포즈를 잡아야 보는 사람이 흥분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TONY가 손을 대면 원래 속성에 관계 없이 굉장히 에로틱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부담 없는 가슴 라인과 쫙 빠진 다리, 깔끔한 뒷모습으로 물 건너는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하지만 캐릭터 포즈 표절 시비가 많아 2ch을 중심으로 하는 안티들의 활동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TONY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콘솔용도 있지만 대부분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을 클릭하지 마세요.
open..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 시리즈의 두 번째 외전이자 TONY의 첫 게임 원화작입니다. 이벤트 그래픽은 김형태씨가 담당했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탠딩 CG는 TONY가 맡아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생겨났죠. 1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TONY의 매력적인 원화, 다양한 시스템(RPG, 육성, 연애 어드벤쳐 등)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잦은 발매 연기와 애초에 탑재하기로 했던 시스템이 몇 개 빠져(특히 에고 모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질적인 버그도 여전.
개인적으로 TONY를 다시 데려다가 콘솔용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생각해보니 이 작품, TONY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 중에 PS2로 발매된 샤이닝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렸네요. :)

비 오는 어느 날, 근처 공원을 지나던 주인공은 불량배들에게 곤란을 겪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합니다. 도와주려고 다가서는 순간, 소녀는 능숙한 솜씨로 불량배들을 때려 눕히고 놀라는 주인공에게 웃으며 갈 곳이 없으니 좀 재워달라고 합니다. (뭔가 난감한 시츄에이션이네요.) 얼떨결에 리나라는 미소녀와 동거를 하게 된 주인공, 더구나 리나는 방을 빌려준 답례로 주인공의 일정까지 관리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 요약은 게임처럼 해 놓았는데 실은 리나라는 미소녀가 등장하는 PIM(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소프트웨어입니다. PIM 기능을 기반으로 하고 거기에 미소녀와 함께 생활하는 동거형 어드벤쳐 파트를 추가했는데 어드벤쳐 게임처럼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회화 중 선택하는 대사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볼 수 있어 PIM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있는 타이틀입니다. 물론 PIM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한 편.

고등학교 교사인 주인공. 평균 이상의 외모와 괜찮은 매너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의미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자 산가미 에리카, 마키무라 나츠키, 사카기 토시에, 모리카와 미나미,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국어교사 안자이 하루코. 이 다섯 히로인과의 진한 연애담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 라인입니다.
TONY가 원화를 맡은 첫 18금 게임입니다. TONY 그림체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작품이었지만 게임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B급 전설이 시작된거나 아닌지 모르겠어요. 초반을 진행해보면 평범한 학원물 같아 보이는데 이 게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1부는 일반 어드벤쳐 게임처럼 진행해 히로인을 공략하지만 2부에서는 분위기가 좀 달라져 공략한 히로인을 조교물처럼 심하게 다룹니다. 특이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초반과 중반 이후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작품.

죽기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지독한 염세주의자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전날 밤, 애인과 대판 싸우고 홧김에 자살하겠다고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는 거리에서 유카라는 소녀를 만나는데 그녀는 자신을 천사 후보생이라 소개하면서 주인공을 돕겠다고 합니다. 별 생각 없이 호의를 받아들인 주인공. 유카와 동행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밤을 맞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잔잔한 연애물로 TONY가 Shape Shifter와 작업한 마지막 작품입니다. 각 히로인 루트가 조금 짧긴 하지만 겨울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시나리오와 적당한 감동, 한결 깔끔해진 원화로 생각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초기 TONY 게임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네요.

마음에 드는 신부를 찾겠다고 무작정 여행을 떠난 주인공 카프리스. 자신을 마이스터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남자는 프리모라는 이름의 요정을 붙여주면서 4개의 이콘을 모아달라고 합니다. 각각의 이콘은 소유한 여성과 몸을 섞으면 얻을 수 있으며 4개를 모았을 때 엄청난 능력이 생긴다는 말에 관심이 생긴 주인공. 앞으로 펼쳐질 빛과 어둠의 전쟁을 알지 못한채 이콘을 소유한 여성들을 찾기 시작하는데...
JANIS 산하 브랜드 Ciel과 함께 작업한 첫 작품입니다. 판타지풍의 RPG인데 전투가 카드 배틀 형식이라 RPG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제작사를 옮겨도 B급 전설은 계속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임으로 Happy Factory에서 한글판을 발매했기 때문에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TONY의 빛나는 원화 빼고는 그다지 남는게 없는 게임. 2002년 11월 15일에는 DVD판이 발매되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혼란기. 북쪽과 남쪽에 2개의 수도가 생겨나면서 서로의 운명을 건 전쟁이 벌어집니다. 각각의 세력을 섬기는 두 닌자 오보로와 야히로. 한쪽은 천왕을 암살하기 위해, 다른 한 쪽은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세 가지 신기를 찾기 위해 전쟁이 한창인 북쪽과 남쪽으로 각각 여행을 떠납니다. 어지러운 전란의 시대, 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TONY가 처음으로 도전한 시대물입니다만 후한 점수를 줘도 평작 수준인 게임이었습니다. 대립하는 두 닌자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재핑 시스템은 나름 신선하긴 한데 스토리 진행 시점과 공략 대상을 빼고는 두 루트가 너무 비슷해 재미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전작과 달리 캐릭터들이 직접 전투를 벌이므로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전투 템포가 느려 지루하긴 매한가지더군요. 역시 원화 빼고는 남는게 없는 게임. 2002년 11월 15일에 DVD판이 발매되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Happy Factory에서 한글판을 내놓았습니다. 그러고보니 TONY 게임은 2개나 정발되었네요.

잘 팔리지 않는 사람탐정 키도 사토루. 사무실세도 못내 쫓겨날 판에 협박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의뢰가 들어옵니다. 이에 고풍스런 저택으로 향하는 사토루와 조수 메이. 의뢰 내용은 성인식을 치루기까지 저택의 주인인 아야노를 보호해 달라는 것. 이를 승락한 주인공을 희미한 미소로 바라보는 로리 미소녀 아야노. 아야노를 협박하는 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TONY가 신생 제작사 aias와 함께 제작한 고풍스런 능욕물로 2004년 12월 17일 Ciel에서 真章 幻夢館이란 이름으로 리메이크판이 발매되었습니다. aias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정지했으니 TONY의 전설이 이젠 게임 제작사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하나 봅니다. :) 쿨한 사립탐정이 주인공에다가 초반에는 나름 복선을 깔아가며 잘 나가다가 갑자기 주인공의 성격이 바뀌고, 뜬금 없이 조사를 의뢰한 소녀가 애욕에 눈을 뜨질 않나, 후반에는 줄창 H씬이 남발하는 막장 스토리로 흘러버려 일본쪽에서도 게임 내용은 엄청나게 혹평을 하더군요. 원화와 더불어 구슬픈 느낌의 BGM이 그나마 기억에 남았던 게임.

반더포겔(wandervogel; 집단 도보 여행)부 소속의 3학년생 타카와시 유이치. 잔소리꾼 소꼽친구와 요리까지 도맡아 하는 자상한 여동생, 쾌활한 부활동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학창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마지막 겨울 여행을 목표로 여름부터 주변 친구들을 모두 끌어 모으는 주인공. 소꼽친구 카나미, 여동생 나기사와의 추억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TONY가 원화를 맡은 작품 중 여러가지 의미에서 가장 유명세를 탄 게임입니다. 인기가 많았던지 2003년 12월 19일에 After… -Sweet Kiss-라는 외전도 발매되었고, Sweet Kiss에서 시나리오 부분만 따로 빼 본편과 합친 Story Edition이 2005년 8월 26일에 따로 나왔습니다. 더구나 After… ~忘れえぬ絆~이라는 제목으로 PS2, DC까지 이식되었으니 B급 전설에 걸린 게임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게임성까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가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순애풍의 학원물로 깔끔하게 진행되지만 주인공이 갑자기 죽으면서 시작되는 2부는 거의 막장. 불의의 사고로 죽은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의 몸으로 빙의하는데 문제는 1부에서 연결된 히로인들이 마구 당하는 장면들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네토라레물에 준하는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 게임으로 유명하죠. 엔딩보고 얼마나 찝찝했던지...

여름방학이지만 보충수업 때문에 학교에 나온 주인공 하지메, 같은 수영부 소속의 미소녀 아사, 하지메의 둘도 없는 친구면서 전학생 나츠메에게 반한 쥬죠, 그리고 조금 어린 용모의 전학생 나츠메. 이 네 사람의 뜨거운 여름이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정말 뜨겁습니다.)
TONY B급 전설의 절정을 이룬 작품으로 H씬 하나를 대사 읽으면서 진행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황당한 기록을 남긴 게임입니다. (정말 징하게 깁니다. ㅡㅡ;) 무더위에 맛이 가버린 두 남녀의 파란만장한 스와핑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로 도대체 플레이어에게 뭘 보여주려고 하는지를 도통 알 수 없는 희안한 게임입니다. 안드로메다를 헤엄치는 느낌을 체험하고 싶으면 꼭 돌려보세요.

2006년에는 위에 소개한 5개(アルカナ ~光と闇のエクスタシス~, 御魂 ~忍~, 真章 幻夢館, After…, そらのいろ、みずのいろ)를 하나로 묶은 Ciel Limited Collector's Box가 발매되었습니다. B급 게임 바이블인 셈이지요.

세가의 간판 RPG였던 샤이닝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첫 번째 타이틀로 2D풍의 정감있는 게임 화면과 에로게쪽에서 이름을 날리던 원화가 TONY의 매력적인 캐릭터, 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쌍 스타일의 대규모 학살전 등 눈길을 끌었던 요소들은 많았는데 발매 후 함량 미달의 스토리와 시대를 너무 역행한 그래픽, 단조로운 전투로 기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신규 유저들과 올드 팬들 사이에 평가가 많이 엇갈렸다고 하더군요.)
そらのいろ、みずのいろ 이후 다음 18금 게임을 준비하는 줄 알았던 TONY가 외도를 한 셈인데 결론적으로 B급 전설은 콘솔 시장에서도 변함 없이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역대 시리즈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만장 정도로 선전했고, 한글화 덕분에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즐겼던 타이틀입니다. 2007년에는 후속작인 샤이닝 윈드와의 스토리를 이어주는 TV 애니메이션 샤이닝 티어즈 크로스 윈드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엔디어스 대륙의 위치한 리베리아. 인간과 엘프, 드워프, 수인족이 각각의 거주지를 만들어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원의 틈인 카오스 게이트가 열리면서 대륙으로 넘어오는 수 많은 괴물들 때문에 이 평화는 순식간에 깨지고 맙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다른 차원의 전사들, 소울 블레이더. 마음의 검인 소울 블레이드를 다루는 그들은 카오스 게이트를 닫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에겐 구세주나 마찬가지인 전사들, 하지만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요?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와 그래픽 같이 눈에 보이는 요소는 전작인 샤이닝 티어즈와 비슷하지만 무기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하나씩 붙어 캐릭터가 무척 다양해졌고 유명 성우들을 대거 기용해 일단 볼륨면에서 상당히 풍족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전작에서 얌전을 떨었던 TONY의 펜이 색기를 토해내기 시작, 여성 캐릭터들이 왠만한 미소녀 게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미려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캐릭터들이 야해지면서 덕심을 자극하는 관련 상품이 많이 나왔고 급기야 연애 어드벤쳐 게임이 포함된 팬디스크까지 발매되었습니다. 샤이닝 티어즈와 마찬가지로 정발이 되긴 했는데 매뉴얼과 패키지만 한글화되어 국내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2007년 5월에 발매된 샤이닝 윈드의 팬디스크입니다. 게임 자체는 팬디스크가 나올 정도로 히트치진 않았는데 TONY의 원화 덕분에 이런 부가 상품이 가능했나 보네요. 본작의 캐릭터들이 학생으로 출연하는 미니 어드벤쳐 게임을 메인으로 하고 벽지나 화면 보호기, 시스템 보이스, 아이콘 등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48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타이틀이니 원화가 팬이라면 체크해보세요.

1923년 일본, 젊은 귀족인 주인공은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는 친구의 편지를 받고 의붓 여동생인 카스미, 의사인 코노스케와 함께 편지를 보낸 친구의 고풍스런 저택을 방문합니다. 주인공을 부른 친구는 자신이 갈구하던 아름다움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은 후 일행 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맙니다. 유언은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상속하겠다는 말 한마디.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친구가 그렇게 갈망하던 아름다움을 형상화 한 금발의 어린 소녀였습니다. 주인공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눈을 뜬 순백의 소녀,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이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女郎蜘蛛, MAID iN HEAVEN으로 유명한 마루타니 히데토(丸谷秀人)가 시나리오를 쓰고 업계의 전설인 TONY가 그림을 그렸으며 기획부터 따지면 완성하는데 10년이 걸린 작품입니다. 발매 전 고가의 한정판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뭔가 있어보이는 체험판 덕분에 B급 전설이 깨질지 모른다는 기대감까지 가졌지만 막상 나온 결과물은 평가하기가 조금 애매한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女郎蜘蛛의 텍스트에 幻夢館의 분위기를 섞어놓은 느낌.
미려한 원화와 편리한 게임 시스템, 세심한 배경 연출, 게임 분위기에 맞게 음산하면서도 귀를 자극하는 배경 음악, 세세한 상황 묘사가 괜찮긴 했는데 어려운 표현이 많이 등장하고 스토리 진행과 별 관계 없는 선택문이 너무 많아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엔딩 하나를 보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대화문이 60~70개 정도 됩니다.) 또 제작 기간이 길었던 탓인지 나중에 쓴 것으로 보이는 몇몇 루트의 스토리 밀도가 떨어지고 TONY의 원화 일부도 묘하게 날림인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쉽더군요.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B+ 정도였습니다. (차마 A급은 못주겠어요. ^^) (프리뷰)

주인공 스기야마 슈이치는 테니스부 소속의 2학년생. 하지만 테니스부는 부원이 달랑 5명뿐인 마이너 부서입니다. 학교에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변방이지만 슈이치에게는 마음이 안정되는 유일한 장소라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혼혈이자 트러블 메이커인 3학년생 부장 레이코, 트윈테일의 귀여운 외모지만 고집센 성격의 여동생 미오, 운동 신경이 꽝인데도 테니스부 고문을 맡고 있는 신임 교사 리카, 잘 꾸미지 않아도 건강미가 넘치는 소꼽친구 사에키 아이 등 개성있는 부원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던 주인공은 어느날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여파로 서로의 관계에 변화가 깃들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정성껏 간호하는 동급생 아이와 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여동생 미오. 미묘한 신경전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한가한 테니스부의 일상을 그린 잔잔한 학원물로 각 캐릭터 공략 루트와 하렘 루트 하나로 마무리되는 깔끔한 어드벤쳐 게임이었습니다. 곱상한 남자 캐릭터가 초반에 비중있게 그려지길래 예전의 괴작 After…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만 사망 플래그나 NTR 루트 같은 막장을 타진 않더군요. 심심할 정도로 주인공 독점인 청춘 학원물이었습니다. 간간히 등장하는 SD풍의 코믹컷은 같은 브랜드 소속인 원화가 스즈키 메이가 담당했습니다. 동글동글하게 변해 한층 귀여워진 TONY의 원화가 돋보였던 B급. :) (프리뷰)
원화가 홈페이지: http://www.bekkoame.ne.jp/i/taka_tony/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작화의 질과 꼴림의 정도로 원화가 순위를 매긴다면
0순위에 있을 양반....그거시 토니 퀄리티.
많지는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