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시리즈로 한 세대를 풍미한 원화가 타케이 마사키(竹井正樹)는 원래 매드하우스 소속의 실력파 애니메이터였습니다. 요수도시와 로도스섬 전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림 실력과 광속에 가까운 작업 속도로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로도스섬 전기 OVA 9편 이후 게임 제작쪽에 흥미를 느껴 애니메이터에서 은퇴했습니다. 그의 실력을 아낀 거물 일러스트레이터 유키 노부테루가 직접 부탁해 로도스섬 전기 13편 원화 작업만 따로 해 주었다는 일화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작화 실력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육성 시뮬레이션의 걸작 졸업과 에로게 시장 트랜드를 바꾼 동급생의 빅히트로 타케이 마사키는 단시간에 게임계를 대표하는 원화가가 됩니다. 당시로는 애니메이터 출신 원화가가 드물기도 했고 그림 실력과 작업 속도면에서 정평이 나 있는 작가인지라 어찌보면 당연한 성공이기도 했지요. 게임 원화일 이외에도 大人の童話라는 동인 서클을 만들어 코미케에 참여했으며 야마다 타로라는 펜네임으로 성인 만화까지 그렸습니다. 이게 다 광속의 작업 속도 덕분.


야마다 타로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성인 만화 표지. 동인지 원고를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깊은 법이지요. 단기간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였는지 타케이 마사키는 동급생2 발매 후 개발사를 차려 독립했고 쥬피터라는 브랜드로 게임을 직접 프로듀싱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어도 요코다 마모루처럼 원화쪽에 전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장기인 원화 작업을 최대한 줄이고 게임 프로듀싱에 몰두한 것이 화근. 첫 작품인 さすらいの料理人(2000년 8월 4일 발매)부터 쫄닥 망해 얼마 후 회사는 문을 닫았고 2001년에 결국 친정인 실키즈로 복귀했습니다. 2007년부터는 애니메이션 작화일을 다시 시작했다고 하네요. 욕심만 안부렸으면 지금도 본좌 대우를 받을텐데 요즘은 프리로 만화를 그리면서 소일하고 있답니다.


최근 작업물인 케산 Sins 코믹판. 그리라는 동급생3는 어디다 팔아먹고...

이제 타케이 마사키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실키즈 복귀 후 작품들을 빼고는 모두 업계의 전설급이네요. 전연령 게임들도 있지만 대부분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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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8:44 2009/11/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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