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1971년생 아줌마로 원래 직업은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여고생을 소재로 한 4컷 또는 단편(
개인적으로 카도이 아야는 만화가나 게임 원화가라기 보다는 동인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게임 목록 보시면 알겠지만 1996년 이후로 원화를 담당한 게임은 달랑 4개. 워낙 띄엄띄엄 연재해 만화 단행본도 몇 권 없습니다. 하지만 1987년 이후로 발간한 동인지만 줄잡아 100여권. 이정도 작업 비율이면 동인 작가하고 해야겠죠?
카도이 아야의 그림체는 초기에 거물 여성 만화가 코우가 윤의 짝퉁같았는데 게임 원화를 맡기 시작하면서 특유의 섬세함에 색기를 입혀 지금까지도 나름의 독특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는 펜선이 순애물에 잘 어울리는데 최근에는 채색 스타일이 좋아져 농염한 에로씬도 잘 표현하지요. 남녀가 모두 좋아할만한 묘한 화풍의 소유자입니다.
이제 카도이 아야가 원화를 맡은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エルフオールスターズ脱衣雀 시리즈는 원 작품의 원화가들이 다시 그린게 아니기 때문에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1999년에 발매된 미디어웍스의 PS용 카드 게임 ハイスクールオブブリッツ는 담당한 파트가 너무 적어 제외했습니다. 건전한 이미지들로 골랐지만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下級生 - elf, 1996년 6월 7일 발매
원화가의 에로게 데뷰작이자 엘프의 대표작인 동급생 시리즈를 미러링한 또 다른 학원물로 동급생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기만큼이나 여러 기종으로 이식되었는데, 우선 1996년에 발매된 버전은 PC-9801용이고 1997년 4월 25일에는 새턴으로 이식되었습니다. Windows용은 1998년 6월 26일에 발매되었고 특이하게 2000년 6월 23일엔 매킨토시로 이식되었습니다.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PC-9801 버전은 2008년 7월 25일 비스타에 대응하는 복각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1998년 7월 24일에는 SCREEN SAVER COLLECTION이라는 팬디스크가 발매되었고 1997년과 1999년에 각각 OVA,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애니판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
엘프의 전 대표이자 동급생 시리즈 프로듀서였던 히루타 마사토의 작품이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분위기가 동급생 시리즈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동급생 시리즈같은 속성 연애 과정 말고 보다 심도있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플레이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고 하던데 오히려 게임이 지루하다는 역효과를 냈지요. (동급생 시리즈는 플레이 기간도 적당하고 겹치는 이벤트가 별로 없어 전 캐릭터를 클리어해도 지루한지 모르겠던데 이 게임은 히로인 하나만 클리어해도 지칩니다.) 제작진의 의도가 게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아쉬웠던 작품. 여담이지만 데이트 했을 때보다 선물을 줬을 때 호감도가 더 빨리 올라 히로인들이 모두 된장녀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었지요. :)
요즘의 날카로운 느낌이 아닌 동글동글한 그림체도 인상적. 최근에 카도이 아야가 그려놓은 캐릭터를 보면 쭉빵하고 예쁘긴한데 너무 각지고 뾰족합니다. 90년대 후반까지가 딱 좋았다는 느낌.
リフレインブルー - elf, 1999년 11월 26일 발매
엘프의 첫 비주얼 노블로 소리소문 없이 발매된 것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감동적인 엔딩으로 역시 엘프는 죽지 않았다는 찬사를 받는 작품입니다. 7년전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이 가이드로 모 학원의 섬머 스쿨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노스텔지어풍의 순애물로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플레이 기간이 5일밖에 되지 않는데도 히로인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좋은 평가를 받았지요. 처음 히로인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계속 살이 붙어 전개되는 스토리 구성도 맘에 들었고요. 오래된 작품이긴 하지만 감동적인 비주얼 노블 찾으신다면 놓치지 마세요.
下級生2 - elf, 2004년 8월 27일 발매
8년만에 등장한 속편인데 정작 게임보다 메인 히로인 사이몬 타마키가 비처녀라는 설정과 후반의 다소 파격적인 전개가 더 유명했던 작품입니다. 처녀 옹호론자인 왠 오덕 하나가 이 사실에 격분해 멀쩡한 DVD를 절단낸 후 항의 편지와 함께 제작사에 보낸 사건이 두고두고 회자되었지요.
절단난 DVD와 문제의 항의 편지. 게임을 게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전체적인 시스템과 플레이 기간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호감도 한계치가 존재하고 특정 이벤트를 거쳐야 한계치 이상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어(엔딩과 직결됩니다.) 전작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전작 난이도도 장난 아니었는데...) 호감도가 최대치이면 엔딩 볼 히로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편리하긴 하지만 플레이 시간 자체가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해도 돌리기엔 여전히 부담됩니다. 전작이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플레이 기간을 좀 줄였으면 좋았을텐데 엘프의 고집은 여전하네요.
リフレインブルー 이후 5년만에 게임 원화를 맡아서 그런지 그림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작의 동글동글한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쭉빵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뀌었네요. 예쁜 건 사실이지만 전작의 수수한 느낌이 없어 약간 아쉬웠습니다.
たまたま - BANANA Shu-Shu, 2006년 8월 25일 발매
다소 긴 부제(となりの彼女は声優のたまご。たまたま生まれた恋のたまごが…)를 가진 BANANA Shu-Shu의 데뷰작입니다. 신생 제작사 치고는 거물 원화가를 고용했다 싶었는데 예전 실키즈처럼 엘프의 숨겨진 하위 브랜드더군요. 성우 지망생인 히로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순애물인데 게임 분위기가 부드러운 느낌의 원화가 잘 어울려 '보는' 재미는 꽤 좋았습니다. 하지만 성우를 소재로 했음에도 관련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공략 가능 캐릭터도 2명뿐이라 즐길거리가 별로 없다는게 문제. 주인공과 히로인의 시점으로 번갈아 진행되는데 구성 자체가 일방 통행식이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일 정도로 존재감 없는 연출도 마이너스 요인이었습니다.
2006년 12월 22일에 팬디스크인 たまたまクリスマスBOX가 발매되었고 후속작에 대한 별 다른 소식 없이 BANANA Shu-Shu는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현재는 홈 페이지만 살아있는 상태이며 실키즈처럼 2기 활동을 다시 시작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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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자체는 저도 모랄까 귀엽다거나 하는 느낌에서 마음에 들면서 좋아하긴 하는데.. 게임들이 하나같이 진상이라서;; 하급생시리즈만해도 말이죠; 명작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