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log


2010/02/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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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에 プレイ中眠くなるエロゲ라는 스레가 있었습니다. 6개까지 개설되었으니 대략 6천개 정도의 포스트가 올라온 셈인데 여기서 많이 거론된 게임, 일명 수면게에 대한 투표 결과가 정리된 것이 있길래 포스트합니다. 순위를 살펴보기 전에 주인장이 생각하는 수면게의 조건부터 보시죠.

설치 시간이 길다 - 설치할 때부터 졸리다는 인상을 줘야 합니다. 단 설치 때 오류가 발생하면 안됩니다. 갑자기 뜨는 오류 메시지에 잠이 확 깨기 때문입니다.

타이틀 화면이 삭막하다 -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이면 시작 화면부터 헐벗은 처자 하나 정도는 나와줘야 합니다. 그래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New Game을 클릭할텐데 수면게의 대부분은 졸림을 극대화하는 몽환적인 배경에 엿가락처럼 늘여놓은 게임 제목만 달랑 나옵니다. 더구나 메뉴 클릭 위치도 불친절합니다.

프롤로그가 길다 - 아침에 일어나 교문까지 가는데만 서너시간은 족히 걸려야 합니다. 삼보일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등교 시간에 마을 주민 다 만나 있는 참견, 없는 참견 다하고 학교에 갑니다. 그러면서도 지각하지 않고 교문으로 뛰어들어가면서 공략 대상과 이상한 자세로 부딪치는 주인공을 보고 앞으로의 험난한 플레이 여정을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 설명이 장황하다 - 시츄에이션 하나 하나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묘사해 텍스트 파일 용량을 늘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꼽친구가 아침에 집에 왔다.'를 '자명종도 맞추지 않았는데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위에 새가 앉아 있다. 어제는 한 마리였는데 오늘은 두 마리인 것으로 보아 누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니나다를까 현관 초인종이 울린다. 자명종과 비슷한 소리지만 어제 자명종을 끄고 잤기 때문에 혼동할리가 없다. 지금 이 시간에 울리는 것으로 보아 멀리서 온 사람 같지는 않고 더구나 한 번 누르고 기다리는 것으로 보아 얌전한 성격의 여자아이 같다. 좀 더 자고 싶지만 부모님이 여행 중이라 집에는 나밖에 없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밖에 있는 사람은 계속 기다려야 한다. 아침부터 누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어나 직접 확인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묘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정도는 돼야 읽다 지쳐 졸리죠.

스토리 전개가 익숙하다 - 이쯤에서 고백할 것 같은데, 이쯤에서 다른 히로인이 질투를 시작할 것 같은데, 이쯤에서 싸울 것 같은데, 이쯤에서 히로인이 벗을 것 같은데... 이렇게 시나리오 라이터 머리 꼭데기에 앉아 있으면 마우스를 클릭하는데 아무 고민이 없습니다. 고민이 없으면 긴장할 일도 없고, 긴장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나른해지죠. 그럼 어느 순간부터 시야에 Blur 효과가 나타납니다.

엔딩이 애매하다 - 중간에 많이 졸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뚝뚝 끊어졌는데 엔딩까지 뭔소리인지 모르면 황당하죠. 이래서 우리의 세계는 돌고 돌아 또 처음부터 시작한다라는 식이라면 플레이어는 다시 졸아야 합니다. 엔딩까지도 졸음의 끈을 놓지 않는 근성을 가진 게임, 이 정도는 돼야 수면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로쪽이 약하다 - 발기된 상태로는 잠자기 힘듭니다. 시종일관 꼴리는 시츄에이션의 연속이라면 아무리 스토리 하나 없는 쿠소게라도 해도 잠이 안옵니다. 에로신 대사 읽다가도 졸 정도 레벨이 돼야 수면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제 2ch 친구들이 꼽은 수면게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많이 알려진 게임들이 대부분이라 별도의 설명 없이 제목과 스샷만 걸었고 목록 마지막에 순위에 대해 간단하게 코맨트했습니다. 너무 길어 가렸으니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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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9 12:59 2010/02/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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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순위에 하늘색 물색이 없어서 좀 놀랐... 하늘색 물색 정도면 한창 에로씬 중에서도 사람들을 재울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ㅂ-
    요번에 한 물건 중에서 잠이 오던게 曉WORKS-響-의 紫電(shiden)이 상당히 피로하던데요 아마도 페이트가 수면게로 분류된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본 읽은 성우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던;;
    • M/D
      하늘색 물색의 경우 토본좌 원화 덕분에 발기해있는 시간이 많아 순위에 안들어간 것 같습니다.
  2. psi-trail 2010/02/09 13:31
    M/D R
    페이트는 사실 '뭐때문에 그리들 난리인가' 하는 호기심덕인지 하는동안 잠은 안왔던거 같아요 (읽고나니 허무해지면서 졸리긴 했지만요-_-) 저도 데몬베인은 재미있었는데 안티가 있나보네요. 미즈이로는 엔딩은 괜찮았는데 캐릭터들이 몹시 졸리게 생긴데다 분기 전까지 지루해서 그런것 같네요. 아카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특히 음악이. 제생각엔 저중에서 진정한 수면은 라무네와 언더바 서머인것 같습니다. (기프트는 아직 안해봤는데 하면 안돼겠네요..)
    • psi-trail 2010/02/09 13:32
      M/D
      아, 사람들마다 수면계 기준은 틀리겠죠. 제게는 리비도 시리즈가 수면계였으니;
    • M/D
      라무네가 특히 졸리긴했죠. 네코네코 물건 중에 군계일학 수준이었습니다.
  3. M/D R
    푸하하하하하하하..... 수면게의 조건 부분이 정말 공감가는 군요

    아, 진짜 간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순위는 일곱빛깔은 조금 이해되고 헤피네스랑 데몬베인은 의외네요

    ef는 절대공감....졸려....ㅠㅠ
    • M/D
      ef는 안돌려봐서 모르겠고(그 멋지다던 오프닝만 봤습니다.) 데몬베인은 주인장도 의외였습니다.
  4. M/D R
    다들 유명한 게임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수면게를 선호하지만요. (분류 기준 상으로 말이죠. 진짜 플레이 중에 졸 만한 게임은 또 곤란..;; )


    ..아니, 그보다 소라노이로 미즈노이로가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
    으음.. 요아케가 순위에 있는 걸로 봐서 집계 시 발매가 안 되었던 것도 아니고요 (...)
    • M/D
      하늘색 물색은 토본좌 원화 때문에 비켜간 것 같습니다. 그림이 워낙 강해서 잘 안조는 듯. :)
  5. M/D R
    개인적으로 무난한 러브스토리는 아예 손을 안대기 때문에(코메디요소가 있으면 함, 데몬베인은 그냥 회사를 안좋아해서 패스)페이트만 해봤네요.
    근데 페이트도 일본어를 잘 모를때 해서.ㅡㅡㅋ
    그냥 화면만 대강보고 스킵...으로 넘어가서. 다른 의미에서 졸렸음.-0-
    • M/D
      페이트는 중간중간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긴 한데 워낙 길어 스토리에 푹 빠지지 않으면 지루합니다. 주인장은 중반 이후 잘 안 읽혀지더라구요.
  6. 일렉아이 2010/02/10 11:57
    M/D R
    다른 건 몰라도 ef는 정말 공감가는군요.... 실제로 플레이 도중에 잔 적도 있습니다...
  7. M/D R
    미즈이로는 동감..
    하다가 잠깨려고 세이브하고 OST듣기도 했으니까요.
    다 하고 나선 느낌이 괜찮았는데
    어째서 하던 도중에 그렇게 잠이 왔는지는 참..
    • M/D
      그런 게임 은근히 많습니다. 어떻게 엔딩은 봤는데 중간에 졸아서 스토리가 기억안나는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도 있었죠.
  8. M/D R
    페이트 시리즈는 졸린거 맞는거 같습니다.

    나오는 말같은거 보는것만 해도.. 멍~ 하니까요.
    뭘 이야기 하고 싶은거야? 가 머릿속에서 떠올랐었죠.

    애니메이션으로 다시금 접했지만... 여전히 미묘하였죠.
    ( 물론 뭘 말하고 싶은건지 가장 궁금한것은 '에반게리온' 이었지만요. )
    • M/D
      확실히 텍스트의 홍수는 정작 중요한 내용을 캐치하는데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페이트 하면서 묘사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말 주요한 캐릭터들의 생각을 알아내는데 애를 먹었어요.
  9. 미련한군 2010/07/15 23:23
    M/D R
    페이트가 순위에 들어가는군요 ㅋㅋㅋ

    확실히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는 좀 액션 , 설정 , 에로 부분이 좀 복잡하게 얽혀서 에로로만 볼려면 차라리 19금 게임인 (?) 할로우 아타락시아를 해야 ㄷㄷ
    • M/D
      너무 세밀하게 묘사하려고 했던 것이 졸음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텍스트의 홍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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