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의 화풍은 단연 모에! 어려보이는 얼굴에 육감적인 몸매, 귀여운 표정과 찰랑찰랑한 머리칼은 이쪽 캐릭터의 왕도를 걷고 있지만 담당한 게임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데다 투명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채색 스타일 덕분에 코믹한 모에 캐릭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코코노카가 좀 더 성숙한 느낌이라면 시다 카즈히로는 귀여움이 강조된 스타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하드한 에로신도 잘 소화해내는 카즈히로의 그림체를 더 좋아합니다. 자고로 야겜은 야한게 장땡이거든요. :)
이제 시다 카즈히로가 원화를 맡았던 게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Angel Wish~放課後の召使いにチュッ!~ - CROSSNET, 2004년 5월 28일 발매
도시에서 열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 주인공 아츠기 세이야는 이곳에 있는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여자 친구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 불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6월이 끝나가는 어느날, 메이드 복장을 한 소녀 스즈네가 세이야를 찾아와 엄청난 사실을 알려줍니다.
"사실 당신은 스테라 공국의 왕자입니다."
이후 스즈네는 세이야의 됨됨이를 확인하기 위해 함께 생활하게 되고 세이야의 우유부단함이 왕위 계승에 문제가 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왕가에서 내려오는 금단의 과일을 먹이는데 패기를 불러일으키는 이 과일의 부작용은 바로 성욕이 3배 이상 강해진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즈네를 비롯한 전담 메이드들이 세이야를 밀착 경호(?)하게 되는데...
시다 카츠히로와 Favorite의 데뷰작으로 밝고 코믹한 분위기의 학원물입니다. 격투 게임의 필살기 게이지처럼 성욕 정도를 수치화해 시스템에 적용한 기발함, 귀엽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캐릭터들, 듣기 좋은 배경 음악과 안정적인 인터페이스 등 아스트랄한 스토리 빼고는 모든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인 작품이었습니다.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러브 코믹물 좋아하시면 잡아보세요. 2005년 2월 24일에는 Angel Wish ~君の笑顔にチュッ!~라는 이름의 DC, PS2판이 발매되었습니다.
ウィズ アニバーサリィー - CROSSNET, 2006년 4월 28일 발매
이자베일 왕국 남단에 위치한 마법학원 알비스. 수많은 대마법사를 배출한 이 학원에 듀오라는 소년이 다니고 있습니다. 각종 마법을 배우고 있지만 듀오가 관심있는 것은 마법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과학 기술. 클래스메이트의 샤롯의 갖은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학 공부를 하는 주인공, 이런 일상은 얼마 남지 않은 마녀 축제 위즈 애니버셔리를 계기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원화가의 귀여운 화풍을 잘 살린 마법 학원물입니다. 밝고 코믹한 Favorite 게임 스타일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색감이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해져 비주얼면에선 만점을 주고 싶네요. 시다 카츠히로 이외에 SD 캐릭터를 잘그리는 원화가 미즈타마도 참여해 중간중간 재미있는 연출이 많았습니다. 추천작!
ウィズ アニバーサリィー FUNTA! feat.RURU - CROSSNET, 2006년 8월 11일 발매
70회 코미케 때 발매된 위즈 애니버셔리의 팬디스크입니다. 전작의 히로인 중 하나인 엘프 소녀 루루와의 후일담을 다룬 짧은 어드벤쳐 게임과 Windows를 꾸밀 수 있는 고품질의 벽지,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CG가 거의 재활용이라 조금 아쉬었던 타이틀.
星空のメモリア -Wish upon a shooting star- - CROSSNET, 2009년 3월 27일 발매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 잘 보이는 북쪽의 항구 도시, 히바리가사키. 어릴 적 도시로 이사갔다 돌아온 코가사카 요우는 여동생, 숙모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이사 때문에 헤어진 소꼽친구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전망대에서 낯선 소녀를 만난 주인공. 소꼽친구와 꼭 닮은 외모지만 그 소녀는 주인공을 노려보며 이상한 말을 합니다.
"난 사람들의 악몽을 베어버리는 사신이야."
3년만에 신작이라 그런지 원화가의 그림체가 조금 달라진게 눈에 띄더군요. 모에쪽은 여전히 강했지만 동료인 코코노카의 영향을 받았는지 성숙한 느낌으로 옮겨간게 이채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기도 했구요.) 전작들의 스토리가 조금 약해서 이번에도 별 기대를 안했는데 과거의 기억을 적절히 풀어나가는 다양한 이벤트가 일부 엔딩의 감동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미즈타마의 SD 캐릭터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으며 세심한 배경과 연출은 최상급. 공통 루트가 단조로운 것이 아쉽긴 하지만 원화가의 모에한 캐릭터들이 이런 단점을 충분히 덮고도 남으니 잔잔한 순애물 좋아하시면 꼭 잡아보세요.
원화가 홈페이지: http://studiofavo.web.fc2.com/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결정적으로 크로스넷 작품들이 구동이 잘 안됩니다 ;ㅁ;
일윈이 없으니 어플로케일 내지는 유니코드로 해결하는게 대부분인데 이상하게 크로스넷 물건들은 안 통하더군요(게다가 유니코드만 통하는 애들은 귀찮아서 거의 손을 안대는)
NTLEA로는 구동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星空のメモリア는 있는데 그간 크로스넷 물건들이 하도 말을 안들어서 여지껏 설치를 안 했죠-
위즈 애니버서리하고 성공의 메모리아 사이에 또 한 작품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것도 잘 안 되서 CG만 봤습니다
구동은 걍 일윈으로. ㅡㅡa 돌렸었지요.
크로스넷 게임중에서 핫포비진 과 더불어서 좋아하게된 작가분인데.. 참여한 게임이 생각보다 많질 않네요.
게다가 대부분이 크로스넷 에서작업한 것들이 대부분이네.. 크로스넷 문닫아 버렸는데, 이제 이분그림을 못보고되니 어쩌남..ㅠㅜ
여담으로.. 크로스넷도 제법 뿌리깊은 곳인것 같던데.. 이곳에 대해서도 한번 글작성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