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이 게임 원화 경력이 별로 없는 동인 작가를 기억하는 이유는 예전에 홀릭했던 캐릭터 하나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들 보고 눈치채신 분도 있을텐데, 바로 일본의 국민 갬블 파치스로(パチスロ; 파칭코장에 설치된 일본식 슬롯머신)의 인기 캐릭터 리오(リオ; Rio)입니다.
리오는 오사카에 위치한 유명 슬롯머신 제작 업체 NET와 DOA 시리즈로 유명한 테크모가 공동으로 기획한 마스코트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코타로가 맡았고 NET의 모에스로(萌えスロ; 슬롯머신 액정 화면의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2003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기종으로 화면에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가 주로 나와서 붙여진 이름) 시리즈 슈퍼 블랙잭, 리오 카니발, 리오 파라다이스에 출현했습니다. 콘솔용 게임과 부가 상품 제작은 테크모가 담당해 지금까지 PS2로 6개, NDS용으로 1개의 楽勝!パチスロ宣言 시리즈가 발매되었습니다. 또한 관련 상품도 엄청나 테크모 온라인 샵의 리오 섹션을 가보면 한동안 스크롤을 해야 상품 목록을 다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 코타로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콘솔용 楽勝!パチスロ宣言 시리즈를 중심으로 정리했지만 에로게도 포함되어 있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楽勝!パチスロ宣言 - TECMO, 2003~2009
리오가 등장하는 슬롯머신 시뮬레이션 게임 楽勝!パチスロ宣言 시리즈입니다. 2003년 1편을 시작으로 PS2로 6편까지 발매되었으며 2005년에 NDS용으로 하나가 나왔습니다. 자료 정리 차원에서 각 시리즈 제목과 발매일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 楽勝!パチスロ宣言(PS2) - 2003년 10월 23일 발매
- 楽勝!パチスロ宣言2 デカダン・十字架(PS2) - 2004년 10월 28일 발매
- 楽勝!パチスロ宣言3 リオデカーニバル・ジュウジカ600式(PS2) - 2005년 6월 23일 발매
- タッチde楽勝!パチスロ宣言 リオデカーニバル(NDS) - 2005년 9월 8일 발매
- 楽勝!パチスロ宣言4 真モグモグ風林火山・リオデカーニバル(PS2) - 2006년 3월 23일 발매
- 楽勝!パチスロ宣言5 リオパラダイス(PS2) - 2007년 4월 5일 발매
- 楽勝! パチスロ宣言6 リオ2 クルージング ヴァナディース(PS2) - 2009년 5월 14일 발매
1편과 2편은 리오가 처음 등장했던 슈퍼 블랙잭이, 3편과 4편에는 리오 카니발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편과 6편은 최신 슬롯머신 기종 리오 파라다이스, 리오2 크루징 바나디스의 콘솔 버전입니다. 각 시리즈는 최대한 슬롯머신을 돌리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간단한 미니 게임과 리오의 므흣한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는 그라비아 앨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장은 위 시리즈 중 3개를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5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2005년에 발매된 NDS판은 PS2 버전 3편을 베이스로 제작되었으며 듀얼 스크린과 터치펜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NDS 게임으로는 드물게 15세이상 등급을 받아 리오의 므흣한 그라비아 앨범 모드도 건재합니다. :)
あるすまぐな!-ARS:MAGNA- - light, 2008년 7월 25일 발매
코타로의 에로게 원화 데뷰작이자 2007년말 Dies irae로 수많은 유저를 낚았던 light의 신작입니다.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 용의 체질을 타고난 주인공은 별다른 마법 능력이 없는데도 모종의 실험에 동참한다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고 국립 마법 학원에 입학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학원생활, 소꼽친구와의 반가운 재회, 주인공의 능력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다양한 미소녀들... 이들이 엮어가는 코믹한 일상을 소재로 한 마법 학원물입니다.
인연을 테마로 무겁지 않게 이어져가는 다양한 인간 관계,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적절한 화면 연출, 원화가의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발랄한 느낌의 BGM까지, Dies irae로 삽질하기 전 light의 게임 스타일을 대변해주는 개념작이었습니다. 특별히 튀어보이는 부분은 없었지만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밝고 코믹한 학원물이니 이런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잡아보세요.
トロピカルKISS - twinkle, 2009년 9월 25일 발매
BIG한 남자가 되기 위해 무작정 도시로 상경한 주인공 쿠사카리 카이토. 명확한 목표도 없이 뛰어든 세상이 그리 녹록하지 않아 무위도식하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새로 오픈하는 리조트 단지 A.LO.HA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카이토.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과거의 소녀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을 따라 무작정 상경한 소꼽친구 히나타 하나비, 아파트 이웃이 된 쿨한 미소녀 히무로 릿카, 조용한 성격의 아르바이트 선배 아오이 마츠리, 세상 물정 모르는 리조트 사장 딸 미나즈키 이즈미, 하나비와도 잘 아는 또 다른 소꼽친구 사오토메 나기, 이 다섯 명은 모두 주인공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이토는 누구와 맺어질까요?
twinkle의 데뷰작으로 추억을 공유한 다섯 명의 미소녀가 주인공의 선택을 기다리는 러브 코믹물입니다. 초반부터 공략 대상의 호감도가 MAX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엔딩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길고 선택문 숫자가 많아 세이브/로드 신공을 꽤나 반복해야 합니다. 스탠딩 CG만 봐도 쌀 것 같은 코타로의 고혹적인 원화와 듣기 편한 배경음악, 역동적인 화면 연출까지, 신생 제작사의 작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소 평이한 느낌의 스토리 파트만 보강하면 앞으로 괜찮은 작품들이 나올 것 같네요. twinkle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프리뷰)
작가 홈페이지: http://www.din.or.jp/~got/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여튼 코타로씨는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처음에 아무 정보도 없을 때, 리오 관련 동인지 하나를 먼저 접하고,
슬롯머신 마스코트인지도 모르고 한참을 찾아 해맸던 기억이...
모아님의 말씀대로 화집이 하나 더 있었는데.. 리오 화집의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운 것이더군요.
덕분에 두책에서 중복이 겹치는게 있기는 하지만은 그래도.. 이분의 화집이라는 점에서 대만족~^^*
가이낙스 게임에도 참여했다면 혹시.. 프린세스 메이커에도 참여했단뜻?
아니면.. 그래픽 쪽에만 참여한것일까요..
이분도 별로 낸 작품이 많지 않아서 더 많은 작품에도 참여했음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