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작게 그리고 눈동자를 흐리게 채색해 묘한 느낌을 주는데다 선이 얇아 그림체가 굉장히 특이하지요. 일반적인 모에쪽과는 거리가 먼 성숙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 퇴폐적 분위기의 게임에 잘 맞습니다. 귀여운 느낌이 별로 없어 취향을 많이 타는 그림체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끈적한 누님물에 잘 어울려 선호하는 작가 중 하나지요. 낮에는 요염한 누님, 밤에는 적극적인 옆집 부인같은 느낌.
이제 이치카와 사아샤가 원화를 맡았던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모두 에로게라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コ・コ・ロ… - Aaru, 1998년 12월 4일 발매
원화가의 데뷰작으로 이 작품에서는 모토스기 치에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발매되자마다 근친상간과 소년애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 때문에 판매 금지 후 전량 회수된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제작사는 이에 반발해 소프륜을 탈퇴했고 여동생을 배다른 누이로 바꾼 후 1999년 1월 29일에 재발매했습니다. 음성이 추가된 コ・コ・ロ… Voice版은 2001년 3월 23일 발매되었습니다. 추천할 정도의 게임성은 아닌데 판매 금지건으로 더 유명해진 작품. (더구나 한패까지 있습니다.)
이 게임과 비교하면 막장 스토리의 대명사 애자매 시리즈가 기승전결이 뚜렸해 보일 정도지만 몽롱한 느낌까지 드는 원화는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틀에 박힌 미소녀 그림체에 비해 참신한 느낌까지 드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퇴폐적인 분위기의 게임에 잘 맞는 화풍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후 작품들이 죄다 범상치 않더군요.
SCHREI・TEN(シュライテン) - pisckiss, 2004년 2월 20일 발매
2001년에 설립된 pisckiss의 첫 작품이자 현재까지 최신작입니다. (제작사 아직 안망했습니다.) 2001년 브랜드 런칭과 함께 제작 발표를 한 작품이었는데 3년만에 발매되더군요. (원화가 굉장히 특이해 기다렸던 작품이었는데 중간에 개발 중지된 줄 알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원화가는 모토스기 치에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제목의 슈라이텐은 게임 배경인 대륙 이름. 괴물이나 도적을 퇴치하는 모험자들의 활약을 그린 전형적인 판타지물이지만 게임 진행 시점을 주인공 하나로 한정하지 않고 등장 캐릭터 모두에게 골고루 분배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스토리 분기가 다양하고(A에서 B, C가 나오고 다시 B에서 D, E가 나오는 방식), 각각의 에피소드가 짧아 단순한 대화문 선택형 어드벤쳐 게임인데도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뭐 좀 시작하려고 하면 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가 황당할 때도 있었지만... 게임 내용보다는 연습장에 낙서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원화가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女系家族 ~淫謀~ - シルキーズ, 2005년 4월 28일 발매
2002년 10월 25일에 발매된 女系家族의 속편격인 작품입니다. 전편은 게임 내용보다 거물 원화가 타케이 마사키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지요. 속편이라고는 하지만 여성 편력이 심한 재력가의 유산을 놓고 주인공과 주변 여자들(후처, 딸, 여비서 등)이 암투를 벌인다는 설정외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에미리, 간다~'라는 명대사가 있는 애니판이 더 유명하지요. ^^ 원화가는 이 작품에서부터 이치카와 사아샤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거물 정치가 아리미야 카모시게의 죽음으로 인해 미묘한 유산 상속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속자를 놓고 후처와 배 다른 세 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암투가 시작된 것이죠. 이런 시기에 신참 비서인 주인공(사실은 카모시게의 숨겨놓은 아들)에게 후처인 아리미야 스미레가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그 제안은 유산 상속의 경쟁자인 세 딸을 범해달라는 것.
유산 상속을 둘러싼 치정 드라마같은 게임 분위기, 기존 미소녀물과는 확실히 다른 관능적인 그림체, 자극적인 텍스트...오랬만에 성인용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화가의 묘한 그림체가 게임 분위기를 확실히 살려준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성 떠나 퇴폐적인 성인물 생각나시는 분은 꼭 돌려보세요. 선택문이 없는 독특한 게임 진행 방식도 기억에 남았던 수작.
ぼくと子宮(なか)出し女教師 ~先生の中は精液まみれ~ - MBS Truth, 2006년 12월 8일 발매
부모님의 해외 근무 때문에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전학 간 주인공.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원 부족으로 남자 기숙사가 폐쇄되고 없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직원 기숙사에 방을 얻었지만, 말이 직원 기숙자지 여선생 셋과 후배 여학생 하나가 생활하고 있는 여자 기숙사. (복도 많다.) 가자마자 속옷 도둑으로 오인받은 주인공은 결국 요리와 청소를 도맡아 해야 하는 하인으로 전락하는데...
위 스토리 요약이 전부인 누님 하렘물입니다. 게임성보다는 원화가의 관능적인 그림체가 틱 애니메이션 처리되어 움직이는게 더 신기했던 작품. 처음 봤을 때 이런 세밀한 그림체도 애니메이션 처리가 가능하구나 하면서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2008년작 媚肉の香り에서는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움직여 뜨악했습니다. 역시 기술은 발전하고 봐야...
媚肉の香り ネトリネトラレヤリヤラレ - elf, 2008년 3월 28일 발매
평범한 대학생 타쿠야는 3개월전부터 사귄 애인 유키와의 화려한 졸업여행을 위해 지금 하고있는 가정교사 외에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가르치고 있던 학생 오토하의 양어머니 카오리는 이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여름방학 동안 입주과외를 해달라고 했고 타쿠야는 괜찮은 조건이 마음에 들어 이를 수락합니다. 한번에 졸업여행 비용을 해결해 기쁜 마음으로 저택을 향하지만 거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건들이 타쿠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리즈 속편이나 리메이크작이 아닌 정말 오랬만에 등장한 엘프의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부제에 포함되어 있는 ネトリ와 ネトラレ, 若妻万華鏡, 夫の前で犯されて… 시나리오를 썼던 도텐 메이카이(土天冥海), 고혹적인 느낌의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강도 높은 NTR물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잘 짜여진 성인용 드라마가 한 편 나왔습니다. 물 건너에선 역시 엘프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니 성숙한 느낌의 성인물을 원하신다면 꼭 돌려보세요. (리뷰)
媚肉の香り 番外編「律子の溜息・由紀の香り」 - elf, 2008년 6월 27일 발매
다운로드 형식으로 판매된 媚肉の香り 번외편입니다. 주인공의 애인이었던 유키와 오토하의 이모 리츠코의 추가 시나리오가 수록되어 있으며 본편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외길 진행형의 짧은 스토리였지만 전작에는 없는 리츠코 루트를 탈 수 있어 좋았고 유키와의 졸업여행 얘기도 괜찮았습니다. 전작을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놓치지 마세요.
원화가 홈페이지: http://green.ribbon.to/~saas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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