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카와타 히사시는 귀여운 느낌의 로리 캐릭터를 잘 그리는데 회사 방침에 따라 게임 작업을 할 때는 거유 캐릭터를 많이 그립니다. (여기서의 거유는 사노 토시히데나 INO 수준의 거유를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카와타 히사시의 원래 화풍에 비해 가슴이 큰 캐릭터를 그린다는 소립니다. 다른 원화가 수준에서 보면 평균 사이즈.) 자신의 블로그에 빈유 캐릭터를 너무 좋아한다고 몇 번 밝힌 적이 있는데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동인 CG집의 캐릭터들은 가슴만 보면 남자로 착각할 정도로 빈약하게 그립니다. (그래도 예쁜 걸 보면 그림 실력이 정말 대단하긴 해요.)
이제 카와타 히사시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初音のないしょ!!, 猪名川でいこう!!와 같은 팬디스크는 리프 소속의 원화가가 모두 참여하므로 아래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전연령도 있긴 하지만 에로게가 많아 가렸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LEGAM レガム - U-Office, 1995년 11월 발매
카와타 히사시의 원화 데뷰작은 ToHeart인 줄 알았는데 조사해보니 이 게임이 원화 데뷰작이었습니다. PC-9801용 판타지 RPG이며 제작사인 U-Office는 1994년 아쿠아플러스 설립 당시 전연령 게임을 내기 위해 만든 브랜드라고 하네요. 리프가 1995년에 만들어졌으니 형님뻘되는 브랜드가 되는 셈입니다. 게임은 영웅전설풍의 평범한 일본식 RPG이며 이벤트 화면을 몇 장 보니 초기 원화가의 그림체는 그리 귀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 힘들게 찾는 게임 정보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거 없었을 때의 허무함이란...)
ToHeart - Leaf, 1997년 5월 23일 발매
시즈쿠, 키즈아토에 이은 Leaf Visual Novel 시리즈 3탄으로 오늘날의 리프를 만든 기념비적인 타이틀입니다. 게임이라기 보다는 선택지 분기형 디지털 소설에 가깝지만 잔잔한 스토리와 맛깔스러운 대사, 등장 인물들의 뛰어난 캐릭터성만 가지고 수 많은 리프 팬들을 만들어 낸 괴물같은 작품이지요. 표면상 히로인은 소꼽친구인 아카리지만 누구 하나 경중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등장 히로인 전원이 고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기 만큼이나 버전이 많은 데, 우선 1997년에 발매된 Windows용은 1999년 3월 5일 PS로 이식되었습니다. 아쿠아플러스의 첫 콘솔 진출작이라 상당히 공들인 작품인데 10만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3년 6월 19일에는 PC판 리뉴얼 패키지가 나왔고 같은 달 27일에는 PS 버전의 PC 역이식판인 ToHeart PSE(전연령)가 발매되었습니다. 2004년 12월 28일에는 속편 발매를 기념해 'ToHeart & ToHeart2' 한정판 패키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카와타 히사시의 에로게 데뷰작이기도 하지만 메인 원화를 미나츠키 토오루가 맡았기 때문에 카와타 히사시 특유의 귀여움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카와타 히사시는 단독으로 원화를 맡으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공동 작업을 하는 경우 상대의 그림체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ToHeart2 때도 마찬가지.
WHITE ALBUM - Leaf, 1998년 5월 1일 발매
주인공 후지이 토우야와 신인 아이돌 모리카와 유키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던 사이. 이 둘 사이에 같은 프로덕션 소속인 인기 아이돌 오가타 리나가 끼어듭니다. 이렇게 시작된 삼각 관계와 토우야 주변의 여러 여성들. 때로는 눈처럼 포근하게, 때로는 겨울바람처럼 매서운 사랑 이야기가 하얀 겨울에 맞춰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ToHeart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친 작품으로 카와타 히사시가 처음으로 단독 원화를 맡은 에로게입니다. 국내에선 한글 패치까지 나와 '백색마약'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게임이죠. 모리카와 유키와 오가타 리나(, 두 히로인을 축으로 등장 캐릭터 전원이 ToHeart 때와 마찬가지로 고르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인공과 유키가 처음부터 연인이었다는 설정 덕분에 일부 분기에서는 NTR 분위기가 나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2009년 1월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으며(전 13화) PS3로 리메이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誰彼 -たそがれ- - Leaf, 2001년 1월 26일 발매
1998년 중반 F&C의 간판격인 피아3인방 - 미츠미 미사토, 아마즈유 타츠키, 와시미 츠토무(필명 CHARM)가 리프로 이적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동경 개발실이 세워지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이었는지 그간의 주축이었던 오사카 개발실의 인력이 대거 퇴사합니다. 하라다 우다루(투하트, 화이트앨범 시나리오), 타카하시 타츠야(시즈쿠, 키즈아토, 투하트 시나리오), 미나즈키 토오루(시즈쿠, 키즈아토, 투하트 원화) 등... 알짜배기는 다 빠져나가 한 동안 오사카 개발실에선 게임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간만에 등장한 오사카 개발실 작품이 이 타소가래입니다.
이 작품은 원래 비주얼 노블 시리즈를 히트시킨 하라다 우다루와 타카하시 타츠야가 구상한 작품이라 팬들은 초기 히트작인 시즈쿠와 키즈아토 분위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두 사람이 모두 회사를 나가는 바람에 기획안이 한 동안 붕 뜬 상태였고 후에 ToHeart와 WHITE ALBUM에서 일부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타케바야시 아키히데가 바톤을 이어 받아 애초의 기획과는 조금 다른 작품이 됐다고 합니다. (애초에 뭘로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ACTIVE DRAMATIZE NOVEL이라는 장르답게 이동 화면과 게임 중간중간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이 삽입된 것이 특징이고, 3년 동안 쉬었던 카와타 히사시의 발전된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 파트에 대한 평가는 조금 애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작품부터 원화가는 카와타 히사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Tenerezza - AQUAPLUS, 2003년 1월 30일 발매
아쿠아플러스의 첫 XBOX 진출작으로 팔콤필이 나는 액션 RPG입니다. 발매 두 달 만인 3월 28일 Windows로 이식된 것으로 보아 판매량이 별로였던 것 같네요. (하긴 일본에서 XBOX 보급률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었으니) 카와타 히사시의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긴 했지만 PS 수준의 모델링에 고해상도 텍스쳐만 입혀놓은 그래픽은 영 아니었습니다. PS3로 발매된 TEARS TO TIARA, PC판 君が呼ぶ、メギドの丘で의 3D 그래픽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리프의 3D 기술력은 아직인가 보네요.
Routes -ルーツ- - Leaf, 2003년 2월 28일 발매
Leaf Visual Novel 시리즈 4탄입니다. 전작인 ToHeart이 이어 6년만에 등장한 신작인데, 전작과는 게임 분위기가 사뭇 다른 스파이 액션물입니다. 정보 수집에 능한 특급 에이전트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역동적인 소년 만화 스타일의 작품이라 기존 비주얼 노블 팬들이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3년 11월 28일엔 DVD판이 나왔고, 2007년 1월 25일에는 PS2와 PSP로 이식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USB 케이블을 사용해 PS2판과 PSP판의 세이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PS2 버전인 Route PE 초회 한정판에는 PSP 버전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입을 원하시면 고려해 보세요. (한정판인데도 중고가가 꽤 저렴합니다.)
ToHeart2 - AQUAPLUS, 2004년 12월 28일 발매
1997년에 발매된 ToHeart의 후속편이자 Leaf Visual Novel 시리즈 5탄입니다. 뭔 비주얼노블? 하시겠지만 패키지엔 써있지 않아도 제작사의 게임 소개 페이지엔 'Leaf Visual Novel Series Vol.5'라고 당당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4년 12월 28일에 발매된 것은 PS2 버전이고 2005년 12월 9일에는 에로신과 미니 게임, 신 캐릭터 쿠스가와 사사라를 추가한 18금 이식판 ToHeart2 XRATED가 발매되었습니다. 2009년 7월 30일에는 ToHeart2 PORTABLE이라는 이름의 PSP판이 나왔습니다.
워낙에 이름값하는 타이틀이다 보니 원화와 시나리오쪽에 리프의 간판 스텝들은 모두 참여했습니다. 미츠미 미사토 여사는 유즈하라 코노미, 토나미 유마, HMX-17a 이루파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고, 아마즈유 타츠키는 코우사카 타마키, 코마키 마나카 파트를 맡았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는 히메유리 상고, 히메유리 루리, 쿠사카베 유우키를 맡았고, 카와타 히사시는 사사모리 카링, 루시 마리아 미소라, 쿠스가와 사사라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캐릭터들을 자세히 보면 각 원화가 그림체의 특징이 보이긴 하지만 기획 때 의도된 것인지 몰라도 미츠미 미사토와 아마즈유 타츠키 화풍을 기준으로 나머지 두 원화가들이 비슷하게 따라가 캐릭터간 위화감을 줄이는 것 같았습니다. 시나리오 역시 4명의 라이터(三宅章介, 菅宗光, まるいたけし, 枕流)가 투입돼 2~3명의 히로인 파트를 나누어 담당했습니다. 모두 한가닥 하는 사람들이라 역할 조율하느라 디렉터 머리 꽤나 아팠을 것 같네요. :)
ToHeart2 AnotherDays - Leaf, 2008년 2월 29일 발매
ToHeart2 XRATED의 외전으로 ToHeart2 XRATED 히로인들과 관계가 있는 신캐릭터와 스토리 진행상 잠깐씩 등장하는 조연/NPC(?)를 공략할 수 있는 일종의 팬디스크입니다. 하루카 아줌마 루트가 애매해 많은 유부녀 팬들을 실망시키긴 했지만 캐릭터 게임으로선 제 역할을 한 타이틀이라 생각합니다. (주인장은 XRATED 보다 이쪽 캐릭터들이 더 맘에 들더군요.)
이 작품도 리프의 간판 원화가들이 캐릭터들을 나누어 그렸습니다. 미츠미 미사토 여사는 요시오카 치에, 야마다 미치루를 맡았고 아마즈유 타츠키는 코마키 이쿠노, 코우사카 유우지, 레오나, 카오루코, 카스미를 그렸습니다. 카와타 히사시는 마량과 나나코 담당. 이번 작의 히로인은 마량이나 마찬가지니 카와타 히사시가 큰 역할을 맡은 셈이네요.
君が呼ぶ、メギドの丘で - Leaf, 2008년 12월 26일 발매
주인공 베이글 로코는 마을 외곽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소녀 리논을 구해줍니다. 리논의 정체는 세계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 악마 중 하나. 베이글은 이 만남을 계기로 나머지 두 악마 소녀들와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존재와 맞서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창조주의 자손인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벤트 장면을 제외하고 풀 3D로 제작된 RPG입니다. 리프의 간판 원화가 미츠미 미사토, 아마즈유 타츠키, 나카무라 타케시, 카와타 히사시가 모두 참여했고 아리스에서 퇴사한 Karen이 오랬만에 원화를 맡은 작품이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설정과 캐릭터들의 개성은 좋았지만 거창해 보이는 도입부에 비해 결말이 싱거워 스토리면에선 좋은 평가를 못받았습니다. 카와타 히사시는 세 악마 중 하나인 버디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습니다.
원화가 홈페이지: http://www012.upp.so-net.ne.jp/abur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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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글래머를 못그린다는 소리는 아니고, 그림이 점점 귀여워 지는 듯.......... 전 미연시를 많이 플레이해 본 적 없고,
단지 원화가의 그림체에만 관심이 있는 케이스인데, 투하트는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특히 반장 토모코 시나리오가 맘에 들더라구요.(어릴 적 좋아했던 녀석과 너무나 판박이라.)그래서 아직도 안경모에인건가....
마량과 나나코가 귀여워서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헤벌쭉 하고 쳐다보고 있어요..후..
그 반면에 히메유리 자매는 이제는 진짜 아마추어가 그린거 같아서 눈길도 안가네요